26화 혼자서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
모두가 등을 돌린 것 같은 날이 있다.
그날은 누구의 말도
위로처럼 들리지 않는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이
내 상처에 선을 긋는 것처럼 느껴지고,
“넌 괜찮을 거야”라는 말이
오히려 외로움을 더 깊게 만든다.
나는 그냥,
누군가 옆에 앉아
아무 말 없이 같이 있어주길 바랐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마음은
설명해야만 이해받는 마음.
그 마음 앞에서는
말보다 기척 하나가 더 크다.
한 사람만이라도
내 편이 되어준다면,
그 하루는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