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것들에서 오는 행복

취미가 말해주는 ‘나답게 사는 법'

by 강인함

요즘 입술 침샘에 침이 고여 생기는

점액낭종이 계속 재발해서,

수술을 했음에도 매주 병원을 다니고 있다.


진료를 자주 받다 보니,

원장님의 진료실에서 투명한 진열장 속 레고와

다양한 키캡이 꽂힌 키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젊은 편인 원장님이시기도 했고,

아마 레고와 커스텀 키보드를 취미로 하시는 게

분명해 보였다.

커스텀 키보드란, 키보드를 직접 조립하거나 다양한 스위치와 키캡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나 역시 아버지를 닮아 손재주가 좋은 편이라, 만드는 걸 좋아하고 창작을 하는 취미들을 즐기는 편이다.


예전엔 회사 사수의 영향을 받아

몇 번 키보드를 직접 만든 적도 있었기에,


반가운 마음에 진료실을 나서기 전

이렇게 말을 건넸다.

키보드 예쁘네요. 예전에 저도 직접 만들어봤던 적이 있어서 그런데, 혹시 커스텀 키보드인가요?


그러자 원장님은 웃으며 이렇게 답하셨다.

키캡만 바꾼 거고,
그냥 소소한 소확행이자 낙입니다. (웃음)



가끔 보면,

집이 아닌 직장 같은 개인 공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놓아두는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취미에도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취미를 갖는 이유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즐거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성장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하나쯤은 꼭 가졌으면 좋겠다.


혹시 아직 '좋아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면,

평소에 눈길이나 관심이 갔던 걸 먼저 떠올려 보고

일단 가볍게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다.


본인이 가진 직업이 언젠가 바뀔 수 있듯

취미도 언젠가 바뀔 수도 있기에,


처음부터 막연히 부담을 갖기보단,

좋아하는 것을 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


취미는 잘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나를 돌보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취미부자인 나는

종종 새로운 취미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게 어떤 건지

한 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