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속, 작은 불안

조용한 격려와 작은 위로들

by 강인함

이번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다 보니,
오히려 ‘이래도 되나’ 싶은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책들을 읽고,
회사 동료와 함께 독립서점에 시를 써서 투고도 하고,
오랜만에 쌓여 있던 피로를 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안함 속 어딘가에,
무언가 해야 한다는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다.
마냥 평안하지는 않은 기분이다.

얼마 전 회사에 사직 의사를 전했음에도
이 불안이 쉽게 가라앉진 않는다.


당장 회사를 떠난다고 해서
곧바로 무언가 달라질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아무래도 그동안의 일상에
몸이 너무 익숙해져 버린 탓일지도 모르겠다.

연휴가 끝나면
다시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건
힘든 상황에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은 동료들,
쉬어 갈 수 있는 공간과 투고의 기회를 마련해 준 책방지기님,
맛있는 샐러드 가게를 하시며 조언과 응원을 건네주신 시나리오 작가님,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할 수 있도록
멋진 사진으로 담아주신 동네 사진작가님 덕분이었다.

그 밖의 많은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가 있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