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소실

추억과 그리움을 잊는다는 것

by 강인함

뜨거운 여름이 가고,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가
달구었던 모든 열기를 씻어내는 날

낙엽이 떨어지듯
조용히 사라지는 것들 속에서도
지나간 추억은 아스라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윽고,
비가 갠 뒤에 오는 차가운 밤공기는

그 추억과 그리움마저도
천천히 잊게 만든다.

목,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