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가을, 조용한 하루
이번 주말은 집에서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좋아하는 기타를 연습하고,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면서 한주의 마무리를 했다.
평소 일요일 오후에는 사람의 인적이 드문 자주 가는 카페에서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최근에 입소문을 많이 탄 건지 사람들이 많이 오간 탓에
조용한 피난처와는 거리가 멀어져서
오늘은 동네와 가까운 24시 무인 카페를 찾아서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먹구름이 껴서 금방이라도 비가 올 거 같아서 우산을 챙겼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드디어 가을이 온 건지
반팔티를 입기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된 거 같다.
요즘 조금이라도 단순한 취미 이상으로 밴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커뮤니티나 각 지역 연합 형식으로 운영되는 모임 등을 찾아보고 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는 말도 있지만
무엇이든 신중하게 정보를 찾아보고 결정을 하다 보니,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로 하여금 언제나 결정은 망설여지게 되는 거 같다.
벌써 10월이라는 것에
올해도 몇 달 남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한다.
이제 곧 있으면 생일이 돌아오는데
작년엔 생에 처음으로 생일 파티란 것을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번 생일은 누구한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고
아주 조용하고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싶다.
가끔은 특별한 날이라도
혼자 조용하게 하루를 흘려보내고 싶은 날이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