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온 아내와 함께한 8년,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기록
8년이라는 시간은 참 묘합니다. 누군가는 그 시간 동안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렸고, 누군가는 비트코인과 주식 차트를 보며 환호하거나 좌절했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눈에 보이는 숫자'에 열광하며 빠르게 돌아갈 때, 제 아내와 저는 조금 다른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잡히지 않는 공기, 바로 '향기'에 지난 8년을 온전히 바쳤습니다.
시작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교육 업계에서 치열하게 일하던 아내에게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던 그때, 아내를 다시 숨 쉬게 한 것은 화려한 보석도, 명품 가방도 아닌 작은 향수 한 병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조향의 세계로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엔 치유였던 것이 열정이 되었고, 어느덧 향기 인플루언서가 되고, 10개가 넘는 제품을 런칭한 브랜드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 '사업'이 되는 순간, 낭만은 현실이라는 차가운 벽에 부딪혔습니다. 대기업과의 싸움보다 더 힘든 것은 오히려 비슷한 처지의 동종 업계였습니다. 이유 없는 악플, 이해할 수 없는 별점 테러 등 사람들의 날 선 반응에 잠 못 이루는 밤도 많았습니다.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주변에서 수없이 들었던 말입니다. 하지만 아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의 좁은 우물에서 진흙탕 싸움을 하는 대신, 우리는 시선을 밖으로 돌렸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글로벌 바이브'를 지향하며, 묵묵히 우리만의 향기 데이터를 쌓아갔습니다.
우리가 살아남은 비결은 의외로 차가운 '데이터'였습니다. 감성의 영역인 향수 시장에서, 우리는 집요하게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아마 대기업을 제외하고, 니치 향수 브랜드로서 저희만큼 방대한 향취 데이터를 보유하고 관리해 온 곳은 없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AI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향을 찾아주고 싶은 '진심'이 쌓이고 쌓여, 거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되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진심을 기술로 증명해 냈습니다.
아내를 도우며 북미 지사를 설립하고, 최근 우리는 꿈꾸던 AI 플랫폼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과거 같았으면 수억 원이 들었을 외주 개발 대신, 발전한 기술의 힘을 빌려 뚝딱 만들어낸 기적 같은 공간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닙니다. 지난 8년간 아내와 제가 겪은 시행착오, 수만 번의 시향, 그리고 고객들의 웃음과 눈물이 데이터가 되어 녹아있는 집약체입니다.
24시간 언제나: 잠 못 드는 새벽에도 AI가 당신의 취향을 분석해 최적의 향수를 추천합니다.
향기의 모든 것: 조향 정보부터 교육, 그리고 브랜드의 철학이 담긴 제품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투박하고 고쳐야 할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껍데기만 화려한 공간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센트위키(ScentWiki)'라는 이름처럼, 향기에 대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싶은 우리의 열망이 숨 쉬고 있습니다.
모두가 떠나라고 할 때 버텼고, 모두가 다른 곳에 투자할 때 향기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국내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니치 향수 하우스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8년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이 작은 웹사이트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마케팅 문구보다, 진심이 담긴 향기 하나가 당신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예술적 가치가 있는 진짜 향수를 경험하고 싶으신가요? 우리의 치열했던 8년의 기록이 궁금하신가요?
지금, 센트위키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당신이 미처 몰랐던, 당신만의 분위기를 우리가 찾아드리겠습니다.
[센트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