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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보자
스크린 속 작은 커서가 깜빡인다.
어제 썼던 코드가 오늘의 나를 도와주고,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누군가의 시간을 덜어준다.
처음엔 그저 나를 위한 기술이었다.
조금 더 편하게 일하고,
조금 덜 반복되는 일을 하며,
나를 위한 여유를 만들기 위한 도구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하게 됐다.
이 코드 한 줄이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한 길이 될 수 있다는 걸.
복잡했던 계산을 단순하게 만들고,
불편했던 시스템을 부드럽게 바꾸고,
누군가의 하루를 덜 피곤하게 해줄 수 있다면—
그건 분명 기술 그 이상의 의미가 아닐까.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낯선 언어를 익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 앞에서 끊임없이 질문하며
세상을 더 이해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그 질문의 끝에는
언제나 사람에 대한 생각이 있다.
내가 만든 코드가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떤 세상을 그리고 있는지.
기술은 결국, 사람이 쓰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위한 길이어야 한다.
여행을 하며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듯,
프로그래밍을 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며,
우리는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한다.
한 줄의 코드,
한 걸음의 여행,
한 번의 도전.
그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우리는 묻는다.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을까?
그리고 그 질문이,
다시 한 줄의 코드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