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굣길, 설렘 한 조각

노래방에서

by 팀포라

따분했던 수업은 저 멀리,

종소리와 함께 자유가 찾아온 오후.

가벼운 발걸음은 저절로 너의 옆에 맞춰지고

어깨 스치는 순간, 왠지 모를 간지러움이 번져.

골목길 따라 도착한 노래방,

삐걱이는 문을 열고 들어선 작은 세상.

마이크를 건네는 손끝에 미묘한 떨림이 스치고

어색한 웃음 뒤로 설렘의 멜로디가 흐르기 시작해.

서툰 화음 속에 터져 나온 웃음,

삑사리마저도 즐거운 우리만의 박자.

지르다 쉰 목소리에 서로 마주 보며 웃고

왠지 모르게 가까워진 거리에 마음이 두근거려.

노래방을 나와 찾은 분식집,

매콤달콤한 떡볶이 김이 모락모락.

어묵 국물 호호 불어가며 나누는 이야기,

별것 아닌 농담에도 까르르 웃음꽃이 피어나.

붉게 물든 노을 아래

나란히 걷는 하굣길.

오늘 하루,

노래와 분식으로 채워진 시간들이

왠지 모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와.

내일 또 만날 수 있을까,

은근한 기대감이

발걸음마다 설렘을 심는

싱그러운 하굣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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