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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여행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는 수많은 영상과 사진, 그리고 후기를 살펴본다.

by 팀포라

머릿속에 그려보던 장면들은 이제 손끝에서 펼쳐진다.

상상력을 자극하던 텍스트는 점점 희미해지고,

이미지와 영상이 모든 감각을 장악한 시대.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오롯이 텍스트로 여행을 전하고 싶다.

여행이란 단지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에 가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경험이 곧 여행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도,

때로는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조차도.

어느 길은 설레고,

어느 길은 두렵고,

어느 길은 미처 예상치 못한 풍경을 선물한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걷는다.

알고 있던 길이라도 다시 걸으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익숙한 곳에서도 문득 낯선 감정을 마주하기도 한다.

삶의 모든 순간이 여행이라면,

우리는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까?

익숙함 속에 안주하고 있진 않을까.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망설이고 있진 않을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여행을 꿈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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