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정란수 May 01. 2016

#15. 후아힌, 렛츠시 리조트

여행자의 눈으로 본 멋진 관광개발과 콘텐츠 이야기

후아힌, 렛츠시 리조트는?


처음부터 이렇게 먼 곳인지 알았으면 가는 것을 좀 망설였을지도 모르겠다. 우연히 책자에서 보게 된 아름다운 리조트인 렛츠시! 이 리조트를 보기 위해 나는 태국 방콕을 거쳐서, 다시 후아힌이라는 도시로 떠나게 되었다.


사실, 후아힌은 태국에서도 유명한 휴가지이다. 우리에게는 태국 하면 방콕, 치앙마이, 푸켓 등이 더 알려져 있지만, 후아힌은 가장 오래된 해변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치바솜 리조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이야기는 치바솜 리조트가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길게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치바솜 리조트는 다양한 건강휴양 프로그램을 갖춘 매우 체계적인 리조트 시설로 알려져 있다.


치바솜 리조트 전경 (이미지출처: www.thespaeditorialist.com)


아무튼 거리상으로는 방콕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아 보였으나, 낡고 허름한 로컬버스인 롯뚜를 타고 가는 데는 시간이 꽤 오래 소요되었다. 주유소에서는 또 왜 이리 오래 걸리는지.. 아무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후아힌이라는 휴양지에 도착하였다. 산과 바다가 참 아름다운 곳. 그곳에 위치한 렛츠시는 책자에서 보던 데로 참 멋진 곳이었다.


오늘은 그 렛츠시 리조트로 함께 떠나 보고자 한다!



직접 만나본 후아힌 렛츠시 리조트


후아힌 렛츠시 리조트는 후아힌 중심가에서 조금 남쪽으로 위치해 있다. 중심 후아힌역이나 중앙시장 등 번화가에서 도보로 가기에는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어서, 많이 돌아다니는 여행자들에게는 적합한 위치에 있지는 않다. 하지만, 오히려 이 외딴 위치가 조용하게 휴식을 즐기기에는 최적화된 위치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리조트 입구까지 걷다보면 조금은 독특한 외관이 우리를 반기게 된다.


렛츠시 리조트 입구


렛츠시 리조트 로비 및 리셉션은 개방되어 있다. 외부에 큰 렛츠시라는 문구를 보지 않았다면 이곳이 리조트 입구 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들어간 입구에는 손님을 반겨주는 편안한 로비가 있었다.


렛츠시 리조트 로비


로비에서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으면, 웰컴 드링크와 함께 이번 여행이 편했는지 친절하게 물어봐준다. 그리고 숙박과 관련한 간단한 사항을 설명한 후, 방 키를 전달하고, 함께 방으로 이동을 한다.


리조트 리셉션 (이미지 출처: http://www.bangkok.com)


이 리조트의 특징은 대규모 집합형 형태의 객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관의 독특함이 사실 이 리조트를 머무르게 된 가장 큰 동기였다. 그 리조트의 멋진 외관을 로비를 거쳐서 방을 지나가면서 볼 수 있었다. 다음의 사진과 같이, 리조트 객실들은 빌라형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이 빌라들 사이에는 물이 흘렀다. 사진에서 보기에 꼭 개울과 같은 모습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 물가! 이 물이 바로 넓은 수영장이다. 이 리조트의 가장 독특한 특징이기도 하다.


리조트 객실과 수영장


리조트 객실로 가기 위해서는 수영장에서 내려와서 하수구로 빠지는 물가 쪽을 지나쳐가야 한다. 그 물길 옆에는 객실 호수가 쓰여 있었고, 아마도 객실을 가려면 이 계단을 거쳐서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것 같았다.


친절히 써있는 객실 호수


가까이서 보니, 독특한 모습이었다. 1층 객실 테라스는 바로 수영장으로 통할 수 있었고, 수영을 한 뒤 바로 테라스에서 선텐을 하고, 수영복을 말릴 수도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우리는 2층의 객실을 예약하여 바로 테라스를 이용한 수영장 이용은 할 수 없었지만...


테라스와 연결된 수영장
이렇게 테라스를 통해 수영장으로 이동 가능하다


객실에 들어오니 참으로 아담하고 이쁜 모습이었다. 객실 창문은 환하게 밖을 비추고 있었다.


객실 창문 모습


2층 객실은 테라스가 바로 수영장과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객실 위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객실 위 옥상으로 올라가면 선텐을 하거나,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조그마한 개인 장소가 갖추어져 있었다. 그 옥상에서 바라본 리조트의 모습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객실 옥상에서 바라본 리조트 모습
객실 옥상에서 바라본 리조트 모습
객실 옥상에 갖추어져 있는 개인 공간


렛츠시 리조트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에서 본 것처럼, 길게 연결된 수영장이다. 이 수영장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고, 언제나 물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의 넓은 크기를 자랑했다. 수영장 곳곳에는 선텐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진정한 휴식을 위한 장소로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수영장과 선텐베드 모습


렛츠시리조트는 단순히 객실과 수영장만이 자랑거리는 아니다. 리조트 곳곳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또 이러한 시설들은 그 자체로 멋진 디자인을 구성하고 있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네도 자세히 보면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된 모습이었다.


렛츠시 리조트 그네
칵테일 바 역시 모래 바닥 위에 갖추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렛츠시 리조트 레스토랑은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후아힌의 멋진 해변을 배경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렛츠시 리조트 레스토랑의 해변 전경


식사는 태국식 음식뿐 아니라, 서양식 음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음식 가격은 태국 물가에 비하여 상당히 비싼 수준이지만, 태국에서 조금은 태국 음식에 질려 있다면, 다양하고 행복한 음식을 맛보게 하기에 충분히 공감 갈 수 있는 음식 가격 수준이었다.


레스토랑 음식들
레스토랑 및 칵테일 바


렛츠시 리조트는 주위에 볼거리가 많지 않은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으나, 주말에는 근처에서 야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야간 구경거리에 대한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주말에 열리는 시카다 마켓이 바로 그것! 시카다 마켓이 열리는 날에는 저녁에 하나 둘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지역 사람들이 만든 수공예품들을 팔기 시작한다.


시카다 마켓
시카다마켓


야시장의 백미는 아무래도 먹거리가 아닐까 싶다. 시카다 마켓은 쿠폰을 사서, 그 가격에 상응하는 먹거리를 다양한 상인들에게 사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태국 음식, 서양 음식뿐 아니라 한국음식도 먹을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


시카다마켓 내 먹거리 모습


그렇게 저녁에 야시장 구경을 하고 들어오면, 어느새 리조트 내에는 아름다운 불빛이 하나 둘 켜진다. 그리고 수영장은 빛을 반사하는 멋진 강이 된다.


리조트 야경


밤에 할 일이 없다면, 다시 레스토랑에 나가보자! 레스토랑에는 편하게 책을 읽거나 술이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좌석들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편안해 보이는 자리에서
책을 읽을 수도~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렛츠시 리조트의 장점은 독특한 수영장을 지닌 외관이었다. 하지만, 반드시 그 외관만 멋진 것은 아니며, 독특한 감각적 디자인과 친절함, 그리고 유니크한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방문 후 느꼈던 점!


직접 방문해본 렛츠시 리조트는 총 40개의 객실이 2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튜디오 피어, 문 덱 스위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50m에 이르는 대형 수영장을 가운데에 두고 양 옆에 2층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객실 1층은 스튜디오 피어라는 객실로 옛 수상시장을 모티브로 디자인하여 바로 수영장에 접하여 수영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인 문 덱 스위트는 옥상에 마련한 데이베드에서 휴식이나 오붓한 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렛츠시 리조트를 알게 된 첫 번째 경로는 "태국 럭셔리 리조트 컬렉션" 책으로 부터였다. 이 책에서 렛츠시 리조트는 책의 표지를 장식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태국 럭셔리 리조트 컬렉션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된 사실은 레츠시 개발자인 스라윳(Srayut)은 방콕의 포시즌즈 등에서 10년 간 호텔리어로서 경력을 쌓은 후, 자신의 리조트를 운영하겠다고 결심하며,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기던 후아힌에 장소를 선택하고 개발을 실시하였다고 한다. 스라윳은 리조트 운영에서 중요한 요소인 서비스에 자부심이 있었으며, 자신이 없는 분야는 음식과 레스토랑이었기 때문에, 레스토랑을 우선 시작하여 가장 자신 없는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자신을 갖게 된 후 리조트를 오픈하기 위해 레스토랑을 우선 개발한 후, 리조트를 이후 개발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사진으로는 많이 보여줄 수 없었으나, 레츠시가 추구하는 철학은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하고, 여유로움과 창의성을 추구하여 리조트 곳곳의 안내표지판이나 예술작품 자체가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며 다양한 유머를 함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레츠시 리조트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주는 리조트인데, 특히 그동안 다른 리조트에서 보지 못했던 옛 수상시장을 컨셉으로 하는 대규모 수영장과 함께 하는 이 빌라 리조트는 그 자체로 후아힌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레츠시 리조트는 호텔에서 오래 근무한 개발자의 노하우와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유머가 있는 감각 있는 부대시설 및 인테리어를 개발하고, 여기에 옛 수상시장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컨셉의 리조트를 개발하였으며, 유기농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과 서비스 품질이 높은 스파 마사지 등의 서비스가 일체를 이루었다는 데 있다고 판단된다.


렛츠시 리조트의 성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내 생각엔 개발자의 경험이 가장 컸다는 생각이다. 개발자인 스와윳의 경우, 호텔리어로서의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의 리조트를 개발하고자 하였으며, 어렸을 때부터 경험적으로 휴양을 많이 다녀온 지역에 리조트를 개발하는 등, 리조트 운영에 있어서 본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운영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을 마련하였다. 특히, 개발자가 가장 자신이 없는 레스토랑이 성공하게 될 경우, 리조트의 전반적인 성공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가장 자신이 없는 레스토랑을 선 투자하여 운영의 경험을 쌓았다는 점은 향후 장기적인 개발 진행 시 위험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같다.


관광개발 일을 하면서, 여행을 더 많이 다니기 시작한 내가 부끄러운 것이 하나 있다. 여행을 다니지 않고 관광개발과 관련된 일을 할 때에는 그저 국내외 잘 된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개발 대상지에 똑같이 개발하는데 차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건 성공할 수도 없는 방법이었고, 어찌 보면 가장 부끄럽게 일을 하는 방식이었다. 경험도 없는데다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개발이었으니, 여행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개발자는 자신이 스스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개발자가 아닌 여행자의 입장에서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이 자신의 것으로 축적이 돼야 한다. 그리고 단계적으로 개발하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 그 선택은 어쩌면 렛츠시 리조트를 성공시킨 "신의 한 수"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어찌 되었건 내게 렛츠시 리조트는 여행자의 입장에서도 훌륭한 휴양의 장소로 기억되지만,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많은 영감을 준 대표적인 장소가 되었다.


여행자의 시선!


1. 다른 생각 아무것도 안 하고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인 것 같아!

2. 이렇게 큰 수영장을 본 적 있어? 이 수영장은 저절로 내 몸을 맡기고 싶은 수영장이야!

3. 빌라 안에서 레스토랑, 숙박, 체험활동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아!

4. 저녁이 되면 시카다 마켓 등 야시장을 경험할 수도 있는 것이 장점이네!


공급자의 시선!


1. 어차피 휴양을 즐기는 리조트라면 굳이 접근성이 좋은 곳에 비싸게 개발할 필요가 없다!

2. 디자인의 독특함이 사람을 이끌게 해!

3. 개발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여행자의 니즈를 파악하게 할 수 있다!

4. 수상시장 모티브의 디자인 적용처럼, 디자인은 우리 가까운데서부터 찾아야 해!




다음에 살펴볼 벤치마킹 여행지는?


"꽃보다 청춘"으로 유명해진 나라, 라오스. 사실, 이 예능프로그램 방영 이전에도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으로 알려질 만큼 라오스는 매력적인 여행지임은 분명하다. 이 라오스의 남부 볼라벤 고원은 커피 산지로 유명하다. 이 커피 산지에 홀로 펼쳐져있는 "시눅 커피 리조트"! 이 시눅 커피 리조트는 어떠한 매력이 있는지 찾아가 보자!


시눅커피리조트 전경 (이미지출처: 아고다닷컴)



이 연재 글은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아무래도 글을 쓰다 보면, 정확한 근거나 자료가 미흡할 때가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라든지, 만약 다른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에 남겨주세요. 또 댓글 작성이 어려우실 경우, naked38@naver.com, http://www.facebook.com/projectsoo, http://www.tourism.re.kr 에 의견을 보내주세요. 지속적으로 글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동참해주세요! 그리고 본 글을 구독해주세요 ^^



아울러!

2016년 4월 5일!

드디어 브런치에서 연재했던 글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책 이름은 <여행을 가다, 희망을 보다>입니다.

여행을 좋아하시고, 또 이 연재 글을 통해 정보를 얻어 유익하셨다면 이번 신간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


YES24의 책 구매 사이트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행을 가다, 희망을 보다 책 표지>
<책 본문 중>
<책 본문 중>
<책 본문 중>
<책 본문 중>


감사합니다아~


이전 15화 #14. 치앙마이 이글트랙 짚라인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여행자의 눈으로 본 관광개발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