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커피 컨셉의 리조트

라오스

by 정란수

라오스 남부지역 팍세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더 들어가면 볼라벤 고원이 있다.

이 볼라벤 고원은 라오스의 대표적인 커피 산지로 유명하다.

라오스 커피?

들어본 적 별로 없다고?


하지만, 실제 라오스의 농산물 수출액 약 7천만 달러 중 커피는 농산물 수출액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은 베트남으로 수출되기에, 우리들은 크게 들어본 적이 없을 듯하다.


라오스 볼라벤 고원은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지는 않다.

현지 승합차나 버스가 다니면 그걸 잡아 타야 하고,

다시 원하는 곳에 내려달라고 해야 하는데,

비교적 시골 동네인지라 영어가 통하지도 않고 처음 가는 여행자들 입장에서는

모험이 따르기도 한다.



따라서, 조금 편한 방법은

대도시인 팍세에서 택시나 툭툭을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CAM01497.jpg 이런 툭툭들이 다닌다!


볼라벤 고원은

크고 작은 폭포가 많이 펼쳐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끝없이 펼쳐진 커피 농장들을 볼 수도 있다.


그 커피 농장 중

라오스 제2의 규모를 자랑하는 시눅 커피농장이 있으며,

이 커피 농장에는 시눅 커피 리조트라는 독특한 리조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커피 농장 안의 커피 리조트라니.

이건 좀 독특했다.

리조트 안은 작은 유럽식의 정원에

커피숍과 레스토랑, 기념품샵이 있었으며,

몇 개의 독립 빌라가 함께 개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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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는 라오스 전통식과 현대식이 잘 접목되어 편안하게 휴식하기 좋았으며,

객실 이외 공용 응접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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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커피 농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커피 농장은 리조트를 가운데로 하여 삼면을 둘러싸고 있었다.

정원의 좌측에는 커피를 심고 싹을 틔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녀린 커피 싹이 커피콩을 품고 힘차게 올라온 모습이 인상적이면서 경이로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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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뒤편에는 커피나무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었다.

방문한 기간은 커피 수확철이 아니다 보니

커피가 주렁주렁 달리고, 이를 수확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다만, 조금 열려있는 그 보기 어렵다는 커피 꽃을 본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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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타 종이 거의 전부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본 커피농장에는 아라비카 종, 야포니카 종들이 함께 있었고,

커피나무 위로는 햇볕을 가리기 위한 용도의 바나나 나무들이 함께 심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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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오른쪽은 아름다운 호수와 작은 규모의 폭포가 펼쳐져 있다.

호수 색깔은 좀 검게 느껴졌는데, 이렇게 검은 이유는 물이 더러운 것이 아니고,

커피 리조트의 컨셉에 맞게 커피색을 내게 하기 위하여,

검정 돌을 찾아서 호수 바닥에 놓았다고 한다.

오!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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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농장에서 마시는 커피 맛은 어떠할까?

신선했다! 로부스타 종이라 조금은 쓰게 느껴졌지만

동남아 연유 커피 형태로 마시면 달면서 커피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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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원에서

커피 한 잔과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행복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객실이 많지 않아 번잡하지 않은 이 리조트는

커피와 함께 휴식하기 최적의 리조트이다.

또 시기를 잘 맞춘다면 커피 수확, 왁싱, 로스팅 등을 모두 관찰 가능하여

커피 애호가들은 꼭 들려볼 만한 리조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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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고원은 앞서 언급했듯이

시눅 커피 리조트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그래서 배낭여행자들은 오토바이를 빌려

셀프 투어를 많이 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주변 폭포 투어, 커피투어를 많이 한다고 한다.


CAM00605.jpg 볼라벤 고원에서 꽤 유명한 탓판 폭포


탓판이라는 호텔과 리조트 근교에서

커피 농장 및 로스팅 해설을 해주는 네덜란드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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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커피 농장을 돌아다니며,

커피나무의 종류와 특성, 구분법 등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또, 대형 프라이팬인 웍에서 커피를 로스팅하는 방법을 시연 및 지도를 해주기도 했다.

그를 따라 하면 아주 고르지는 않아도, 훌륭한 커피 로스팅이 가능해진다.


CAM00625.jpg 뭐 요런 느낌!!


농산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국내외로 많이들 하게 된다.

우리에게도 언젠가부터 6차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농업, 제조가공업, 서비스업을 묶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농촌체험마을과 체험 프로그램도 얼마나 많던가.

그런데 너무 많이 개발이 된 탓일까?

큰 차이도, 감흥도 없어지는 느낌이다.


생각해본다.

우리 여건과 기후에 커피가 자란다면 어떠했을까?

아마도, 커피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커피 수확, 왁싱, 로스팅 프로그램을 위주로 개발을 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리조트 주인은 그것만을 바라보지 않았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과의 만남과 휴식, 휴양이라는 측면이 더 중요하다며, 그것이 커피의 이미지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는 그래서 커피를 가장 편하게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유럽식의 정원 안에서의 리조트를 꾸몄다고 한다.


분명 어렵지 않은 생각임에도,

이 생각의 차이가 리조트의 모습을 달리 만들었다.

커피 관광에서 커피를 상품화할 것인지? 커피의 이미지를 상품화할 것인지?

이 부분은 우리의 농산물 테마, 또는 융복합형 관광에서도 생각해볼 만한 점이다.


아무튼

원 없이 커피나무도 보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

너무 정보 없이 간 탓에..

주변에 무엇을 볼 수 있고, 어떻게 이동할 수 있는지 알 길이 없던 탓에..

2박 3일 동안 농장 안에 갇혀 있는 느낌도 살짝 들긴 했다.

혹시 이곳을 가신다면

읽고 싶은 책 하나를 가지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푹~~ 쉰다는 느낌으로 가시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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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언젠가 동남아시아에 여행가실 수도 있으니!

그때 도움이 되실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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