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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봉기 Nov 18. 2020

뉴욕 여행 2

아메리칸드림

남북 길이 4km, 동서 길이 1km의 세계 최고의 도심공원인 센트럴 파크는 <뉴욕의 허파>라고 불리며 뉴욕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이 곳에는 미술관과 동물원 그리고 연령대별로 취향에 맞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명소가 있다.


공원 남쪽 입구로 들어서면 아치형 돌다리인 갭스토 브리지가 나온다.



원래 이 다리는 목재와 철제로 만들어졌으나 파손이 심하여 1869년에 아치형 돌다리로 바뀌었다. 다리는 거북이 연못이라는 뜻을 가진 <터틀 폰드>라고 불리는 연못 위에 있으며 돌다리와 수면 위로 비치는 자연 풍경이 아름다워 센트럴 파크의 명소로 손꼽힌다. 웨딩촬영 장소로도 인기 있는 이곳은 특히 가을이 되면 아치형 다리와 단풍의 멋진 풍경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소로 변신한다. 이곳에서 영화 <나 홀로 집에 2>를 촬영하였다   


연못을 지나 중앙으로 이동하면  벨베데레 성이 나온다.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벨베데레 성은 1865년에 지어진 장식용 성으로 현재는 공원의 방문자 센터와 기념품 가게가 있다. 이 곳에 센트럴 파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센트럴 파크를 360도 감상할 수 있다. 벨베데레 성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스트로베리 필즈가 나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틀스의 리더 싱어 존 레넌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 곳은 존 레넌의 사망 후 그의 부인이 존 레넌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으로 모자이크 기념비가 놓여 있다. 존 레넌과 그의 부인이 거주하던 아파트가 보이는 이곳에서 존 레넌의 팬들이 기념비에 헌화하거나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스트로베리 필즈에서 다시 벨베데레 궁전을 지나면 베네스타 분수가 나온다.



센트럴 파크의 중심에 있어 만남의 장소로 알려진 이 곳은 1842년 뉴욕 시가 상수도관 개설을 기념하기 위해 만 든 곳으호 성서에 나오는 예루살렘의 베데스다 연못을 본떠 만들었다. 분수대의 중앙에는 물의 천사인 베데스다 청동상과 그 아래 평화과 건강 그리고 순수와 절제를 상징하는 어린이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센트럴 파크를 나와 지하철로 배터리 파크로 이동하자.



맨해튼의 남쪽 끝에 위치한 배터리 파크는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 바다를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공원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해서는 이 공원을 지나야 한다. 공원에서 부두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클린턴 요새가 나온다. 이 요새의 안쪽에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서클라인 페리가 있다.


페리를 이용해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으로 이동한다.  



맨해튼을 출발하는 항구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이 아주 작게 보이지만 리버티 섬에 가까이 갈수록 여신상이 점점 크게 다가온다. 그리고 페리가 리버티 섬에 거의 다다르자 거대한 빌딩들을 배경으로 하늘로 우뚝솟은 자유의 여신상이 바로 내 눈 앞에 펼쳐지자 그 장엄함에 여행자는 할 말을 잊고 그저 바라만 본다. 마치 100여 년 전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선 이민자가 된 듯한 기분이다 .



188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에서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은 오른손에는 자유를 밝히는 횃불을 들고 있으며 왼손에는 1776년 7월 4일이라는 날짜가 새겨진 독립 선언서를 들고 있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은 7개의 가시가 있는 왕관을 쓰고 있는데 이는 북극해, 남극해, 남대서양, 북대서양, 북태평양, 남태평양, 인도양의 7개의 바다와 전 세계의 대륙을 의미한다. 또한 여신상이 입고 있는 옷은 고대 로마의 토가로 민주주의를 실행했던 로마 공화국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여신상밟고 있는 쇠사슬은 이는 노예 제도 폐지를 보여준다.


100년 전 아메리칸드림을 안고 뉴욕 항구로 들어오는 수많은 이민자들이 가장 먼저 보았던 자유의 여신상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자유를 바라는 그대여
가난에 찌들어 지친 이여
나에게 오라.
고난에 처해 의지할 곳 없는 자들이여
나에게 오라.
나는 황금의 문가에서 횃불을 들고 있으리라.


자유의 여신상을 감상하였다면 맨해튼으로 돌아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빌딩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이동하자.    



뉴욕의 상징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02층에 381m 높이를 자랑하며 40년 이상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명성을 지켜왔다. 하지만 건물이 개관한 1931년 5월 1일은 대공황 시기와 맞물려 대부분의 사무실이 임대되지 못하여 텅 빈이라는 뜻을 가진 <엠프티 스테이트 빌딩>이라고 불렸다. 다행히 86층의 전망대는 개관 즉시 사람들을 끌어들여 임대료보다 더욱 많은 수익을 내었지만 건설에 막대한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기까지 거의 이십 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완공 시 원래 계획은 비행기가 꼭대기 층에 착륙하여 승객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86층까지 내려와 체크인을 하도록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불가능해지자 꼭대기 층의 첨탑은 뉴욕의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이 사용하는 방송 안테나 구실을 하게 되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유명한 건물 중 하나로 남아 있어 이곳을 배경으로 많은 영화를 촬영하였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킹콩>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그리고 <러브 어페어> 등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뉴욕의 멋진 전망을 위하여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뉴욕의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근처의 록펠러 센터로 가야 한다.



1939년 세계적인 억만장자 존 록펠러에 의해 건설된 록펠러 센터는 19개의 고층 빌딩들이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곳으로 각 빌딩의 저층은 하나의 건물로 연결되어 있다. 미국의 3대 방송사인 NBC와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라디오 시티 뮤직 홀 등 다양한 명소가 들어서 있는 이곳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나 홀로 집에 2>를 촬영하였다.


그러나 이곳에서 무엇보다 유명한 것은 뉴욕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 오브 더 락> 전망대이다.



록펠러 센터의 중심부인 GE 빌딩의 최상층에 위치한 전망대로 올라서면 노을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완전히 어두워진 뉴욕의 화려한 모습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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