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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봉기 Feb 10. 2022

나를 사랑하게 하는 동유럽 여행

보석같이 빛나는 마법여행

일상을 벗어난 여행은 자신을 사랑하게 하며 주위의 사람들을 소중하게  한다.


도나우의 진주 부다페스트 여행


헝가리 건국 천년을 기념하기 위한 영웅광장을 지나면 이곳에서 수학하며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동상과 세치니 온천이 나온다.


이곳에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을 타고 성 이슈트반 성당과 국회의사당을 감상한 후 부다 언덕에 오르면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에서 세치니 다리로 이어지는 부다페스트의 절경에 여행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 앞에 시간이 멈추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겔레르트 언덕에서 한번, 다뉴브 강가를 걸으면서 다시 한번 그리고 유람선을 타면서 마자막 한 번을 보아야 한다.


부다페스트에 어둠이 내리면 형형색색의 빛깔들이 도시 위로 떠오르고 정점을 찍듯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황홀한 야경에 넋을 잃은 여행자에게 부다페스트는 마법을 걸며 속삭인다.


더 이상 아름다운 도시는 없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도시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음악과 예술의 도시 빈 여행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있었던 성 슈테판을 사원을 나와 거리의 악사들이 넘치는 케른트너 거리를 지나면 오페라하우스와 왕궁이 나온다.


합스부르크가의 심장인 왕궁을 거닐다가 지하철을 타면 쉔부른 궁전에 도착한다. 왕가의 여름궁전인 쉔부른의 정원을 산책한 후 궁전 안으로 들어가면 우아하고 호화로운 로코코풍의 장식과 바로크 풍의 가구들에 유럽 최고 왕가의 영광을 맛본다.   



벨베데레 궁전에서 클림트를 만나다.


화면 가득히 황금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 쌍의 연인이 온갖 색의 꽃들이 만연한 정원 끝 절벽에서 무릎을 꿇고 키스하고 있다. 남자의 손을 잡고 있는 여성은 황홀감에 손가락을 안으로 오그라들이며 무아지경에 빠져 있다.


세상의 모든 근심과 불안 그리고 부조리와 모순은 두 여인의 감각적인 사랑 앞에서 사라지고 찬란한 기쁨과 아름다움만이 남는다.



신이 숨겨놓은 비경 잘츠카머구트 여행


잘츠카머구트의 진주 할슈타트에서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즐긴 후 모차르트 어머니의 고향인 장크트 길겐에서 장크트 볼프강으로 이동하는 유람선을 타면 비현실적인 호수의 풍경에 여행자는 일상의 잡다한 생각들에서 벗어나 깊은 평화와 기쁨의 순간을 맞이한다.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여행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의 촬영지였던 미라벨정원을 지나 화려한 간판으로 장식된 게트라이데 거리로 나서면 모차르트 생가가 나타난다.


왕과 귀족이 아닌 자신을 위한 음악을 창조한 모차르트의 공간을 타임머신을 타고 둘러본 후 푸니쿨라를 타고 잘츠부르크 성에 오르면 황금색 가득한 대주교의 황금 거실과 잘츠부르크의 전경이 여행자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일상이 동화가 되는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  


보헤미아 숲 속의 보물인 체스키 크룸로프의 성으로 올라가면 난간 사이로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바쁘게 한다.


망토의 다리를 지나 전망대에 서면 도시 한가운데로 블타바 강이 S자 형태로 흐르고 붉은 지붕을 한 집들과 뾰족한 교회 그리고 작은 광장이 조화를 이루며 찬연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보헤미안의 낭만이 가득히 흐르는 이곳에서 누구든 일상이 동화가 된다.  



보헤미아 왕국의 고도 프라하 여행


바츨라프 광장과 천문시계가 있는 구시가 광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어두워질 무렵 카를 교로 향하면 그 화려한 모습에 여행자의 발걸음이 멈춘다.


프라하 성 주위의 수많은 불빛들이 무대 위의 주인공처럼 프라하 성을 비추고, 별처럼 빛나는 프라하 성이 강물에 자신을 비추면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야경이 세상을 향해 거칠 것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프란츠 카프카 박물관에서 소중한 나의 삶을 돌아보다.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서 빛나는 미래는 없지만 함께하는 가족들을 위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넘기던 그레고리는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벌레가 되어 있었다. 가족들은 그를 보살폈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람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없자 각자 일상으로 돌아간 후 그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레고리가 죽자 가족들은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 버리자며 가벼운 마음으로 소풍을 떠난다.


일상을 벗어난 여행은 자신을 사랑하게 하며 주위의 사람들을 소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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