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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봉기 May 22. 2022

유럽으로

마지막 종강과 새로운 시작

내일 마지막 종강을 하고 유럽으로 갑니다.


2년 만에 가는 유럽입니다.


4인 가족분과 70세가 넘으신 부부 그리고 20대의 젊은 분들이 모여서 코로나 시기 새로운 일상을 맛보겠다는 의지와 생각들이 저를 유럽 한가운데로 데려갑니다.


막상 유럽으로 가려니 기쁨보다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회사에 출근하여 글을 쓰고 틈틈이 강의와 알바를 했던 시간들이 영화 속 필름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또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여행상품을 만들고 현지의 가이드분들과 호텔 그리고 차량을 수배하고 고객과 상담하고 마지막 정산까지 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특히 20년 만에 여행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제 손으로 직접 해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담당했던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이 밀려왔으며 상품 곳곳의 미세한 부문에 대한 중요성을 체득하였고 지금까지 여행에 대한 아쉬움과 자부심이 함께 몰려왔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현지에서 받게 될 여러 가지 장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들었으며 코로나 시대의 여행이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는 확신이래 이것을 받아들이고 이겨내지 않으면 여행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결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생애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고 있는 저에게 수많은 아픔과 고난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며 여행하였던 오디세우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모르파티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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