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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봉기 Jun 02. 2022

2년 만의 여행

여행의 경이로움

스페인 포르투갈을 여행하기 위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으로 왔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2년간의 공백에 무색하게 모든 일정은 순조로웠다.


단지 차이리면 영문 백신 증명서를 받아와야 했으며 스페인 방역 앱 (SPTH)을 다운로드하여 여러 가지 사항을 기재하고 저장하여 스페인 입국 시 보여주어야 했다.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잠을 설쳤다. 마드리드에 도착하여 호텔에 짐을 놓고 시내로 나가자 많은 여행자들이 솔 광장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십 번 넘게 이곳을 방문하여 익숙한 풍경들이지만 긴 공백 끝에 온 터라 모든 것이 경이로웠고 모든 발걸음 끝에 즐거움이 넘쳐났다.


광장을 밝히는 햇볕과 자유로운 공기에 심장이 터질 듯 설레었으며 야외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맥주는 온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다음날 고색창연한 톨레도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세비야 대성당의 장엄함에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렀다. 또한 붉게 타는 노을 속에 타들어갈 듯 붉어지는 알함브라의 아름다움에 정신줄을 놓았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성당에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웅장하면서 미세한 떨림에 울컥했다.



그렇게 7일 동안의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여행 내내 무겁게 짓눌렀던 안티젠 (신속항원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오자 여행자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우리는 지금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포르투갈로 간다.


코로나로 인해  막혔던 여행길을 뚫고 오랜 공백 끝에 하는 여행이라 하루하루가 경이로움과 흥분으로 가득하다.


남은 일생도 늘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여행처럼 경이롭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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