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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봉기 Jul 01. 2022

지속 가능한 여행

마음이 가난한 삶

여행이 시작되고 길을 잃었다.


여행이 시작되기 전에는 여행길에 들어선다면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여행이 시작되자 길은 보이지 않고 더욱 불안해졌다.  그리고 여행 초입에서 알았다.  



길은 현실보다는 마음에 존재한다.



여행을 통한 새로운 삶의 길은 결국 답이 없는 질문을 던지는 삶을 말한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삶이라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일지 모르지만 그 속에 자신이 없다.  


인간은 예측된 상황에 놓이는 순간 자신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늘 고통과 불안 속에 살 수는 없지만 새로운 모험과 도전이 멈추는 순간 그대로 박제화되며 그 과정에서 자신도 삶도 가치와 즐거움도 사라진다.


그래서 사람은 끊임없이 나아가고 갈구하며 삶을 불안한 현재에 둘 때 삶은 생기가 돌고 아름다우며 경이롭다.  


사람들이 여행과 모험을 하는 이유이다.


여행과 모험에 나이와 한계는 없다.


여행을 멈춘 순간 자신과 자신의 삶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체득하기 때문이다.


결국 삶은 길 위에 있으며 영원함보다는 순간적이 찰나의 연속에 있는지 모른다. 그 속에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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