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 편의 시

꽃길

by 오래된 타자기


봄꽃이 피었습니다.

꽃향기마저 잊어버린 겨울을 견뎌내고

꽃나무마다 꽃을 피웠습니다.


꽃향기를 쫓아 걷고 싶다 했지요.

좌절과 절망의 날들을 잊고 싶다 했지요.

당신의 바람처럼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파리 하나에 희망이

꽃이파리 하나에 기대가

꽃이파리 하나에 기쁨이


눈 뜨는 봄날 향기를 쫓아

봄길을 걸어갑니다.

당신이 고대하던 봄꽃 향기 가득한


길을 걸어갑니다.

모처럼 다시 잡은 손을

이제는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 길이 그대에게 온전히 생명이길

이 봄꽃 흐드러진 길이 그대에게 온전히 부활이길

이 진한 봄향기가 그대에게 온전히 새날이길


하여 우리 둘이 함께 걷는 희망이길 바랍니다..

춥고 매서운 바람만이 서걱이던

겨울 이겨내고 마침내 승리한 축복이길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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