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유 May 07. 2020

해외 입국자 검역 절차에서 애자일함을 느끼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살아있는 애자일

* 이 글은 내가 최근 홍콩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면서, 한국에 발 딛는 순간부터 집에 자가격리 하기까지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다. 


인천국제공항


최근 한국으로 입국할 필요가 있어서 입국했다. 비행기 착륙 후부터 집에 들어설 때까지 모든 절차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해외 입국자의 입국 절차에 따라야 했다. 절차는 다음과 같다.


기내에서 건강상태와 검역 관련 문서를 추가로 작성 -> 하기 이후 발열과 건강상태 보고 서류 제출 (이상이 있는 경우 선별 검사) ->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 확인 -> 입국심사 -> 출국 출구 외부에서 자가격리 안내 (국내인의 경우 자가격리, 외국인은 시설격리) -> 목적지와 교통수단 선택에 따라 그룹 안내 -> 해외 입국자 전용 교통수단 이용하여 거주 지역 지자체 하차 장소로 이동 -> (서울시의 경우) 하차하여 자가격리 관련 문서 작성 후 코로나19 검사 실시 -> 자가격리자 수칙과 방역 물품 수령 -> 지자체가 차량으로 자가격리자를 격리지 근처까지 운송 -> 매일 자가격리자 확인 전화 및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통한 자가진단(하루 2회) -> 자가격리자 지원 물품 또는 지원금 중 선택항목 지원 -> 만 14일 후(입국일 제외, 다음 0시부터 1일~14일 째의 24시) 자가격리 종료 안내와 자가격리자의 생활폐기물 배출 (예정)




나는 이 절차 시행을 겪으면서 절차의 구성과 시행방법이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을 통해 애자일을 하는 과정과 애자일(또는 스크럼)의 정신이 느껴졌다.


1. 투명한 공개


자가격리자에 대한 안내와 절차, 매뉴얼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서류를 통해서도 전달하고, 문의사항도 현장과 이후 연락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해외 입국자 검역 절차 중 사진 촬영 또한 가능했다. (부정확: 다른 사람이 사진을 찍는 것을 보았고, 제재는 없었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한국에서 홍콩에 입국할 당시, 홍콩에서는 검역 절차 관련 사진 촬영이 불가능했다. (한 외국인이 사진을 찍는 것을 보았고, 제재와 함께 삭제 요청을 받는 것을 보았다.) 애자일하기 위해 필요한 스크럼의 Openness와 Transparency가 떠올랐다.


2. 점진적인 변화


코로나19 상황 초기부터 해외 입국자 검역 절차가 이와 같은 프로세스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그러한 상태에서 상황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전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내외부의 의견을 수렴하여 현재까지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결과물을 구축해 온 것. 이 점은 상황에 대응하여 점진적으로 변화를 수용하여 이용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애자일의 여정과 같다.


3. 고객 중심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이 해외 입국자 검역 절차의 고객이라고 한다면, 나는 이 절차가 상당히 고객 중심의 배려가 있다고 느꼈고,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고객의 만족과 피드백을 중심으로 하는 애자일의 핵심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4. 자발적 참여 지원


해외 입국자들이 이 검역 절차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팀의 일부라고 볼 때, 이 절차는 충분한 자발적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가 격리자 앱이나 거부 시 처벌 규정은 자가격리 준수를 확인하는 방안은 되지만, 결국에는 참여자의 자발적인 준수가 없이는 성공적인 절차의 완성이 되지 않는다.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절차에 대해 충분한 안내를 하고 있고, 자가격리 장소까지의 이동과 이후에도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매일 공무원의 직접적인 연락을 통해 스탠드 업 회의처럼 준수 확인과 약속을 받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지원은 자가격리자의 입장에서도 자발적인 준수를 지속하는 동기가 된다.




코로나19와 같은 예측 불가능하고 복잡한 문제의 해결에는 애자일함이 좋은 해결 방안을 만들어 낸다. 이것은 애자일을 한다고 선언하거나 그러한 방법론 사용의 유무와 상관없이 문제 해결의 여정 그 자체에서 나타날 수 있다. 나는 그러한 살아있는 애자일함을 이번 해외 입국자 검역 절차 경험을 통해 보았다.


작가의 이전글 그 업무가 중요해 지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