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유 May 08. 2020

원격근무 상황에서의 애자일 실천

근무지가 달라도 함께 일하는듯한 환경을 제공하라.

코로나19 상황의 전개 이후, 많은 기업들이 원격근무(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애자일 문화의 기업은 이런 상황에서 강점을 갖는다. 어떤 상황에든 변화에 맞추어 적응하는 조직이고, 업무 프로세스가 단순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장소에서 일하며 긴밀히 소통하지 못함으로써 애자일 실천이 약화될 수 있는 리스크는 있다. 이때, 애자일을 실행하는 조직은 어떻게 애자일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애자일 코치는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할지에 대해 정리해본다.


The most efficient and effective method of conveying information to and within a development team is face-to-face conversation.


애자일의 12가지 원칙 중 하나에 이런 항목이 있다. 애자일하기 위해서는 대면 의사소통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면대면 대화가 다른 소통방법(문서, 메시지, 전화통화)에 비해, 더 신속한 응답을 하게 하고 서로 날 것의 정보 자체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빠른 의사소통과 긴밀한 팀워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원격근무로 인해 면대면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이 원칙을 어떻게 대체하고, 애자일 마인드셋을 지킬 것인가.




1. 회의를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수시로 화상대화가 가능한 채널을 이용한다.


기존에 사무실에서 하는 회의들을 그대로 화상회의로 전환한다. 서로 얼굴을 보며 같은 방식으로 회의를 유지함으로써 공간적으로 같이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내가 속했던 기업의 경우 G Suite을 사용하고 있어서, Google Meet을 이용하였다. 스크럼 팀이므로, 데일리 스크럼(Daily Scrum)과 그 외의 스크럼 이벤트들(Sprint Planning, Sprint Review, Sprint Retrospective)을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여럿이 가상의 한 장소에 모이는 효과와 프레젠테이션 기능으로 스크린 공유를 할 수 있어서, 실제 회의에 근접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때, 화상으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보이는 것이 더 참여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정해진 이벤트 외에도 업무 이슈에 대해 논의하거나 Backlog Refinement (또는 Story Gromming)을 할 때에도, 텍스트보다 이 화상회의 채널을 이용하면 효율적인 대화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고 나서 이 화상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메시징 채널에 공유한다.


Google Meet

* 다른 솔루션: Zoom


2. 디지털 이슈 관리 보드를 사용하여, 업무 진행 현황을 공유한다.


사무실에는 물리적으로 이슈 관리 보드(Kanban board, Scrum board)가 존재하여, 여기에 업무 진행을 업데이트하였다. 디지털 공간에도 이와 동일한 업무 현황을 유지하는 이슈 관리 보드를 운영하고 있으면, 원격근무 상황에는 이 디지털 보드를 사용하면 된다. 이슈 관리 보드는 업무 진행 상황과 그와 관련된 이슈를 한 번에 하나의 뷰를 통해 공유할 수 있어서, 팀워크에 효율성이 높아진다. 팀의 애자일 코치 또는 스크럼 마스터는 주기적으로 프로덕트 오너와 개발팀의 업무 진행을 파악하여, 디지털 보드의 업데이트 상태를 관리한다. 나의 경우에는 GitLab의 Issue board를 사용하다가 당시 같은 부서 내에서 자체 개발한 애자일 보드 앱을 사용하였다.


GitLab Issue Boards

* 다른 솔루션: Trello


3. 애자일(스크럼)의 정신과 가치에 맞게 업무 마인드를 유지하도록 서로 돕는다.


원격근무를 하게 되면 동료나 관리자가 같은 공간에 없기 때문에, 업무 집중도도 분산되고 긴장감이 누그러진다. 애자일한 것은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므로, 애자일 코치나 스크럼 마스터는 이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위의 2가지 방법과 함께,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소통 가능한 환경(Slack, Jira 등)을 확보하고, 팀이 활발한 소통을 유지하도록 격려한다. 업무 진행에 어려움(Impediment)이 있는 팀원은 팀에 요청하여 다른 팀원의 도움을 받거나, 방해 요소가 해결되도록 팀의 애자일 코치나 스크럼 마스터가 지원한다. 팀원들 간에 지속적인 공유와 협력만 유지되면, 애자일(스크럼) 마인드셋의 요소(투명한 공개, 신뢰, 집중)들도 지켜진다.




애자일을 실천하고 있고, 디지털 기업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재택근무 전환에도 업무 지속이 용이했을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은 팀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 못하는 기간을 발생시키므로, 기업은 애자일함을 유지하기 위한 환경을 지원하고, 애자일 코치와 스크럼 마스터는 실행하는 과정에서 팀원들을 격려해야 한다. 재택근무 상황에서의 애자일함을 지키는 것은 근무지가 달라도 팀원들이 함께 일하는 느낌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작가의 이전글 해외 입국자 검역 절차에서 애자일함을 느끼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