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별 대표적인 토이 피아노 브랜드를 중심으로
(1) 토이 피아노의 정의
토이 피아노(Toy Piano)는 미국, 유럽 등 영어권 국가에서 장난감 피아노를 일컫는 단어이다. 물론 미국과 영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토이 피아노를 뜻하는 고유 단어들이 있지만 연주 악기로서의 장난감 피아노를 호칭하는 단어는 대부분 토이 피아노로 통일해서 부르고 있다.
또한 이 글에서 다루는 토이 피아노의 범위는 “실제 피아노의 축소판으로 보이는 외양을 지녔으며 건반을 누르면 연결되어 있는 해머가 내부의 금속 막대를 때려서 소리가 나게 설계된 건반 악기”로 한정하여 설명하고 있다. 건전지나 전기를 공급해서 움직이는 전자 악기나 소리가 나지 않는 미니어처 장식용 피아노는 제외했다.
(2) 각 나라별 대표적인 토이 피아노 브랜드
미국의 대표적인 토이 피아노 브랜드로는 '숀헛(Schoenhut)'과 '멜리사 앤 더그(Melissa and Doug)'를 꼽을 수 있다.
그 중 숀헛 토이 피아노는 독일 이민자인 알버트 숀헛(Albert A. Schoenhut)이 세운 회사인 숀헛 컴퍼니의 장난감 피아노 브랜드로 창립한지 140년 이상 되었다. 숀헛 토이 피아노는 다양한 음역대와 비교적 좋은 음질로 인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토이 피아노 음악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 연주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이다.
한편 토이 피아노의 기원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라인 독일에서는 ‘킨더클라비어(KinderKlavier)'라고 부른다. 킨더(Kinder)가 어린이, 클라비어(Klavier)가 피아노라는 뜻으로 합쳐서 '어린이 피아노' 라는 뜻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골든(Goldon)'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쁘띠 피아노(Petit Piano)’ 또는 ‘앙팡 피아노(Enfant Piano)’, 피아노 쥬에(Piano Jouet)’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각각 귀여운(Petit), 어린이(Enfant), 장난감(Jouet)이라는 뜻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미셸손 파리 토이 피아노(Michelsonne Paris Toy Piano, 이하 미셸손)', '오페라(Opera)', '빌락(Vilac)'등이 있다. 이 중 미셸손은 1970년도에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서 현재 더 이상 생산되지 않지만 아름다운 음색으로 프랑스의 연주자나 밴드에서 종종 사용되는 악기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피아노포르테 지오카토로(pianoforte giocattolo)'대표적인 장난감 브랜드로는 '본템피(Bontempi)'가 있으며 이 회사는 1970년대에 미셸손 공장이 불에 타 망한 뒤 특허 기술을 사들여 몇년간 미셸손 특허 기술을 도입해 토이 피아노를 생산한 이력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떻게 부를까? 토이 피아노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장난감 피아노’이다. 토이 피아노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악기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어린이 피아노’ 또는 ‘유아 피아노’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져서 ‘원목 피아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러한 단어들이 대부분 건전지를 사용하는 전자 피아노를 지칭하며 원목 피아노의 경우 일반 피아노와 섞여서 검색이 되기 때문에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 토이 피아노를 찾을 경우 키워드를 ‘토이 피아노’ 혹은 ‘브랜드명+피아노’로 검색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한국의 대표 토이 피아노 브랜드로는 렛츠뮤직(LetsMusic) 장난감 회사에서 발매하는 숀헛형 토이 피아노인 '에버펀(EverFun)' 브랜드가 있다.
일본 역시 영어명인 토이 피아노(トイピアノ) 혹은 미니 피아노(ミ二ピアノ)로 부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숀헛형 토이 피아노인 '클레라(Clera)'와 가와이 피아노에서 생산하는 실로폰 토이 피아노인 '가와이 미니 피아노'가 있다.
가와이 미니 피아노는 일본의 유명 피아니스트가 유년기에 사용했다는 인터뷰가 화제가 되어 일본에서 토이 피아노 붐을 일으켰으며 현재까지도 인기가 많은 악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