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앞둔 심정
벌써 군생활을 시작한지 5개월 가까이 되었다. 이제 군대 안에서 내가 해야할 일들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고 이제는 막사가 집보다 더 친근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듯 완전한 군인이 되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휴가"를 갈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어쨌든 오늘은 군생활을 통틀어서 가장 기대되는 날이 아닐까 쉽다. 첫 휴가이기도 하고 또한 군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친구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못했던 얘기도 많을 것이고 또 아예 다른 환경을 살고 있기 때문에 각자가 어떤 방식으로 변했는 지도 참 재미있는 대화 주제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또 군인은 술을 마시기가 참 어려운데 술을 마시면서 같이 웃고 즐기는 그 분위기를 다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재미있는 것 같다.
이렇게 즐겁고 기대되는 휴가이지만 걱정되는 것도 있다. 먼저 오랜만에 가족을 다시 만나는 것이다 보니 코로나를 전파시키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고 있다. 그리고 복귀했을 때 슬픔에 빠지지 않을지가 가장 많이 걱정이 되고 있는데 사회에 물들어서 돌아오면 아직 한참이나 남은 군 생활을 버틸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이 된다.
이런 걱정과 기대가 있지만 역시나 휴가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