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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도 Sep 04. 2022

군대는 힘들어

요즘 군대는 뭐가 힘들까

이 글은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있는 일병의 입장에서 쓴 글이며 각 부대마다도 다르고 부여받은 특기마다도 다르기 때문에 감안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전 글들에서도 설명한 바 있지만 요즘 군대는 병사간의 부조리로 인해 힘든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여전히 고칠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좀 더 효율적으로 적을 배제할 수 있도록 변한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렇게 좋아진 군대에서 요즘 군인은 뭐 때문에 아직까지도 힘들까?


필자는 그 이유를 "준비"라고 생각한다. 군인은 항상 전쟁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군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항상 준비로 시작한다. 예를 들면 훈련 준비같은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데 총을 닦고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이 군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다. 일단 준비를 시작하면 일과시간에 준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일과가 끝난 휴식시간에 하게 된다. 일단 쉬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빠지고 힘든데 더욱 힘든 건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서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을 목표로 아주 타이트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이 완벽주의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굉장하다.

훈련처럼 특수한 상황에 대한 준비도 상당히 군인을 힘들게 하지만 평소에도 언제나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상적인 준비도 군인을 상당히 힘들게 한다. 항상 훌륭한 체력상태를 유지하는 체력 단련, 부대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주둔지 관리 등이 이에 해당하고 매일 같이 하는 일이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필자는 지금까지의 군생활이 당연하게도 사회에서 보다는 힘들었는데 그 이유를 위에서 설명했던 "준비"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발전하는 것도 힘들지만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 또한 상당한 어려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어려움이 군생활의 전부라는 것을 알게된다면 군생활도 아주 쉽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입대를 걱정하고 있는 모두가 군대는 준비가 전부이고 이것또한 견딜만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입대를 조금이나마 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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