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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레일스앤 Sep 20. 2019

[육아에세이,950일] 19년 9월 19일. 맑음

하늘이는 포도밭, 아빠는 천안 출장.

환절기인  요즘 아빠는 감기가 걸렸구나. 아침에 일어나니 코가 꽉 막히고, 콧물 두 줄기가 폭포처럼 내려오는 경험을 했단다. 오랜만에 걸린 감기.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추워지고, 잠 잘때 집 베란다 창문을 열고 자고, 이블을 덮지 않고 잠을 잤더니, 아니나 다를까 바로 감기에 걸렸다. 아빠는 몸이 정말 쓰러질 정도로 아프지 않으면 병원도 잘 가지 않고, 상비약도 잘 먹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크게 아프지 않고 지냈기에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거든.


하지만, 이제는 아니란다. 혈압도 안좋고 집안 내력인 당뇨도 시작이 되어 먹는 것을 통한 체중조절과 근육운동을 동시에 하고 있단다. 반년 전도가 지금은 살이 10kg 정도 빠지고 근육량이 늘어나서 그런지 혈압도 정상범위 안에 있고, 혈당도 내려가고 안정을 찾고 있단다. 그래도 꾸준히 몸 관리를 해야 한다다. 그저께 아빠가 맗했듯이 건강을 잃으면 모른 걸 잃는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그렇기에 몸을 정말 소중히 해야 한다다.


집 앞이 바로 행신역이다. 행신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고 천안 출장을 갔단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행가도 있고, 아빠 회사가 운영하는 매장이 있어 다녀왔단다. 천안을 내려가는 동안 잠시 눈을 붙였지만, 백화점에 도착해서도 몸이 좀 더 안 좋아 지근 것 같고 열도 좀 나는 것 같고 콧물도 계속 나서 기운이 없어졌단다. 점심 먹고 잠시 눈을 붙였더니 좀 나아졌단다.

맛있어?

엄마가 카톡으로 하늘이 외부할동 사진을 보내주었다. 포도농장 체험을 간 하늘이. 포도나무에서 포도를 따 보는 경험을 하다니, 아빠를 포도를 따 본 적이 없단다. 하늘이가 아빠보다도 났구나. 하늘이 사진을 보고 난 후 잠시 후에 아빠의 동생 즉, 하늘에 에겐 고모가 되겠다. 고모에게 전화가 왔는데 부모님 모시고 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보러 갔다고, 아빠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동생이 부모님과 동행을 했더구나. 오늘 진료 결과가 나왔는데 친할머니께서 당뇨 롤 인한 말초신경장애가 와서 처방을 했고, 아빠도 한쪽 눈이 안 보이고 나머지 한쪽 눈도 시력이 안 좋아졌다는 슬플 소식을 들었단다. 그래도 아직까진 몸은 불편하지만 그럭저럭 지내시고 하늘이 보면 반가워하시는 두 분 모습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갤라리아 센터시티 스타일링클래스

오늘 백화점에서는 스타일링클래스 라는 행사가 진행되었단다. 아빠가 영업을 하는 브랜드는 '피엘라벤'이라는 스웨덴 브랜드인데, 우리 브랜드도 클래스에 참여해서 패션쇼 행사에 참여했단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아빠는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있어서 아빠는 좀 일찍 잠을 청해야 할 것 같구나.

내일 보자!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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