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하늘이가 태어나면서 엄마, 아빠는 집 주변의 소아과를 검색해 놓고 유사시에 소아과를 가는 행동 루틴을 만들어 놓았단다.) 집에서 도보로 약 3분 이내에 소아과가 오픈한다는 홍보물이 아파트 현관에 떡하니 붙여져 있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단다.
집에서 도보로 3분거리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하루하루가 정말 예측 불가능하단다. 아침에 멀쩡하게 어린이집에 등원을 했다가도 오후에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콧물이 나고 열이 있는 것 같다. 손과 발에 뭐가 난 것 같다는 등의 전화를 가끔 아니 자주 받곤 한다. 그러면 엄마, 아빠는 회사를 출근하는 맞벌이라서 둘 중의 한 명은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퇴근을 하거나, 회사에서 시간을 뺄 수 없다면 아이 돌봄을 해주는 분에게 부탁해야 되는데 그 부탁이 사실 쉽지만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집 근처에 소아과가 있어서 평일이나, 공휴일, 토요일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과가 있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보다 더 큰 기쁨이란다. 하늘이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더 아프거나 덜 아픈 것은 아니지만, 열이나 거나 콧물이 흐르거나 하면 아빠는 퇴근 후 집에 와서 집에서 1~2 km 떨어져 있는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서 진료를 받곤 한단다. 그 일이 쉽지 많은 일이 아니라서 그동안은 겉으로는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좀 힘들면이 없지 않았었는데 오늘 집 근체에 소아과가 오픈한다는 소식은 이름도 예쁜 '애플 소아과'가 오픈한다고 해서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늘이가 살고 있는 집은 역세권에 있긴 하지만, 그 근처 인프라가 다른 동네보다 약간 미흡해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최근 자투리땅을 한 군데로 모아 빌딩이 들어서고 오피스텔 및 상가가 지어지고, 19년 12월에는 CGV까지 오픈 예정이어서 엄마, 아빠는 집값도 상승할 거라는 희망찬 내일을 꿈꾸고 있다.
아무튼, 오늘 일요일은 하늘이와 집 근처 스타필드에서 팝콘도 사 먹고, 삼진어묵에서 어묵도 사 먹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왔단다. 낮잠을 짧게 자서 그런지 하늘이는 저녁 6시 넘어서 잠을 잤단다.
어딜가기만 하면 이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한단다
플라잉타이거에서 산 칼로 모든 적을 무찌르고 있다
팝콘을 영화도 안보면서 먹고 있는 하늘이
주말 엄마 없는 동안 아빠가 시간을 보내느라 고생 많았다. 아빠도 엄마 없는 주말 동안 하늘이를 돌보느라고 수고했다고 스스로 스담스담 해주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