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마지막으로 아버님 월세방 정리가 끝났다.
당근거래를 오랜만에 했다. 아버님 월셋집에 있던 물품들을 모두 버리기는 아까워서 팔 수 있는 것을 팔고 나눔 할 수 있는 것은 나누었다. 노브랜드에서 샀던 UHD 55인치 TV, 접이식 아크릴 의자, 5단 책장, 미키코리아 이동변기, LED 거실등, 듀오백 의자(나눔), 철제 옷걸이(나눔), 대나무 젓가락 한 박스, 접이식 빨래 건조대(나눔), 나무젓가락, 패브릭 조립식 옷장(나눔), 시스템 멀티박스 12칸 정리함, 2단 메쉬 바구니 선반. 마지막으로 오늘 3단 와이드 서랍장까지 14개를 나눔 또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 완료 했다.
어떤 물건은 당근에 올리자마자 바로 연락이 와서 바로 가져갔다. 당근에 올려서 거래가 잘 될까 했는데 아껴 쓰고 나눠 쓰는 분들이 생각 외로 많았다. 연령대도 폭이 넓어서 60이 넘은 아주머니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도 볼 수 있었다. 다들 열심히 살아가신다. 나는 평상시에 당근 어플을 잘 보지 않는다. 원래 성격이 중고를 싫어하는 성격에다가 남이 쓰던 물건을 잘 쓰지 않으려는 나만의 못된 아집이 있어서이다. 요 며칠은 다른 분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고 나 자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였다.
대나무 돗자리와 철제 침대프레임, 거실장등은 판매가 안돼서 어제 폐기물로 스티커를 붙여서 모두 내다 버렸다. 아버지와 관련된 모든 물건들을 오늘로써 정리를 마쳤다. 쌀쌀하다 못해 한기까지 느껴지는 오늘 날씨처럼 내 마음을 꽁꽁 얼어붙었다. 아마도 추운 겨울 고생하는 아들이 될까 싶어 여름에 돌아가시고 한 겨울이 오기 전에 월셋집을 빼주신 것 같다. 아버님은 늘 주시고만 가셨다. 살아계실 때도 남에게 모든 것을 베푸시고 아들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 혼자힘으로 애를 쓰셨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버님께 미안하고 죄송하다.
오늘은 가게 카운터에 앉아 카운터 옆 코너 벽에 붙여놓은 아버님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전화하면 전화를 받을 것 같고 커피 한 잔 드시러 가게로 들어오실 것만 같다. 너무도 많이 보고 싶다.
P.S
AST 스페이스 모바일 주식을 어제 조건 주문을 걸어 놓고 잤는데 0.2 달러 차이로 체결이 안되고 8% 로 상승을 했다. 아직 수량을 많이 담지 못했는데 주식이 올라가 버렸다. 다시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대세 상승이 초입이라 불을 타야 하나? 주식은 하면 할 수록 어렵다.
오늘 보니 스타링크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기계값은 55만 원 정도 월 이용료는 8만 7천 원이다. AST는 기존 스마트폰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위성을 쏘아 올려 네트위크를 연결하는 회사다. 스타링크와 경쟁사라고도 할 수 있다. AST는 12월 15일 인도에서 블루버드6 위성을 쏘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