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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LE ATC Jul 20. 2016

준비운동, 경기력 향상 vs 부상 예방?

최고의 경기나 훈련, 그리고 부상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 준비운동

경기나 훈련 전 준비운동, 경기력 향상과 부상 예방을 위한 일석이조의 투자!


프로 선수들에겐 오전, 오후, 그리고 야간 운동이 매 끼니마다 챙겨 먹는 밥과 같이 반복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일상의 전부이다. 이것은 지루하지만 자연스럽고, 때론 힘들지만 즐거우며, 항상 포기하고 싶지만 참고 이겨내는 나와의 싸움이다. 왜? 그들에게는 선수로서의 꿈과 목표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럼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나 동호인들은 어떨까? 필자는 국내외 스포츠 현장에 몸담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운동은 본인 인생의 전부 혹은 그 일부라고 여기며 부단한 자기암시나 최면 속에 살아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보고 들으며 경험해왔다.


더 나은 경기력이나 성적, 혹은 선수 본인에 대한 좀 더 나은 평가를 위해 몸부림치며 만들어가는 그들만의 휴먼다큐 드라마는 일 년 365일 공휴일도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안다. (예나 지금이나 휴가 또는 휴식 기간에도 기본적인 몸 관리는 선수 자신의 성공을 위한 기본 덕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들은 모든 운동, 경기, 심지어 신체활동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업무나 수업 시작 이전에도 각자 고유의 혹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몸을 푼다. 정확히 말하자면, 격한 움직임 이전에 부드럽고 가벼운 움직임을 통해 신체의 감각을 깨우고, 체온(곧 움직임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관절 부위와 연결조직의 심부 온도)을 높이려 노력하며, 유연성의 향상과 생리적인 대사 작용의 활성화를 위한 자극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준비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다.


스포츠 혹은 단순한 신체활동으로써의 운동을 한 번이라도 즐겨봤을 독자들에게는 준비운동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준비운동은 왜 필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크게 둘로 답변의 내용이 나눠질 수 있는데, 하나는 정상 혹은 기본 수준 이상의 경기력 발휘를 위해서, 다른 하나는 운동 중 상해 예방을 위해 투자하는 기본적인 노력과 시간으로 정의할 것이다.



프로들은 운동 효과의 극대화와 최상의 경기력 발휘, 그리고 부상 예방을 위해 준비운동에 목숨을 건다!


정상범위 내의 신체 기능 움직임이나 기초적인 운동신경의 활성화가 최상의 경기력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을 내놓는 전문가가 드물다. 다만, 선수들의 경우 이를 알고 있더라도 깊이 있는 이해나 경험 우위의 사고방식 혹은 선입견으로 인해 실제 훈련만큼 중요하다거나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는 사례는 오늘도 하루 종일 울려대는 카톡 메시지 알림처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러니한 점은 선배들에게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준비운동의 수동적인 반복이나, 운동전 잠깐 스쳐가는 통과 의례처럼 다시 모인 동료, 친구들과의 수다와 함께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활용되는 형식적인 준비운동마저도 그것을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사실이다. 이는 보다 효율적인 그리고 효과적인 준비운동이 선수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결과나 성과를 안겨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리적인 반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그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는 정상 신체 기능 움직임이나 기본 신체능력, 예를 들면 유연성이나 균형감각(체육과학에서는 이를 ‘기초체력 요소’라고  부른다) 같은 요소들은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운동 관련 기초상식으로 자리 잡은 지도 이미 오래다.



꼭 프로가 되어야 하는가 혹은 선수처럼 잘하고 싶은가는 중요하지 않다.


비록 프로나 국가대표선수는 아닐지라도, 당신이 아마추어 선수라면 언젠가는 해당 위치에 올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신에게 얼마나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상상해보라.


만약 동호인 혹은 일반인이라면 관련 분야 전문가에 의한 운동 과학적인 지식, 실제 훈련경험을 통해서만 공유할 수 있는 트레이닝 방법들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통해 본인의 신체능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운동 중(혹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부상들을 예방하고 그 심각성을 감소시키는데 어떠한 도움이 될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신체 기능움직임과 기본적인 유연성, 그리고 균형감각의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이 접목된, 투자 시간이나 노력 대비(요즘 말로 가성비 최고라 자부하는) 최상의 효과를 위한 준비운동을 원한다면 앞으로 이야기할 콘텐츠들에 주목해보자.


그렇다면 해당 요소들을 자극하고 발전시켜 실제 경기나 훈련에 활용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의 트레이닝은 얼마나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바로 ‘기능적인 준비운동 프로그램 적용하기’ 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길고 지루한 이야기의 핵심이다.



아마추어인 내가 준비운동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나는 본 운동 혹은 경기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준비운동에 집중하지 않는다.
둘째, 내가 아무리 준비운동에 최선을 다하더라도 부상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준비운동에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무조건 최상의 경기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 나의 혹은 내 팀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은 준비운동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만약 위와 같은 생각, 혹은 나는 프로도 아닌데, 매일 먹고 자고 하는 게 운동인데, 혹은 안 그래도 힘든데 준비운동까지 그렇게 최선을 다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과감하게 지금 당장 버려라.


필자는 재활용도 되지 않는 나쁜 습관이나 선입견의 폐기처분이야말로 이 글을 읽고 난 당신이 직접 도전해볼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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