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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칙칙폭폭 Aug 13. 2022

드디어 당첨되셨습니다…! 코로나에…

나의 1열이 날아갔다…

나의 첫 사회생활은 정신없이 바빴고, 그러던 와중에 관극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 모든 것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브런치만이 잠시 잊혀졌을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에 걸려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강제 휴식기를 맞이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날, 난 어머니와 힘들게 예매한 클래식 공연을 갈 예정이었는데 나의 코로나 양성 판정으로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전까지 단순한 냉방병인 줄 알았고, 코로나 기간 동안 감기도 걸리지 않았기에 내가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평상시에 통증에 굉장히 무뎌 병을 키워온다는 의사 선생님들의 잔소리(?)를 들었는데 약을 먹으니 내가 얼마나 아팠던 건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심한 근육통에도 더 아팠던 건 내 마음이었다. 무려 자가격리 기간 중에 3장의 표가 있었고, 그것들은 휴가를 포기하는 대신 관극으로 올인한다는 마음으로 잡아놨던 자리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중에는 이번 공연 중에 다신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세종문화회관 1열 자리가 있었으므로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틀 뒤의 공연도 있었고, 취소수수료가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1열 자리의 표는 차마 내 손을 취소할 수가 없어서 양도와 교환의 카드를 꺼냈다. 하나의 표는 어쩔 수 없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지만 나머지 표들은 잘 해결했기에 지금 그나마 코로나가 견딜만한 것 같기도 하다.


다시 생각해도 박복하다. 지원금도 없는데 자가격리 기간 중에 연휴가 끼여 남들보다 하루 덜 쉰다. 게다가 한 번도 잡아본 적 없던 세종 1열을 날려 보내게 되었으니…. 코로나 기간 중에 ‘혹시나’하고 우려했던 상황이지만 실제로 닥치니 예상대로 청천벽력 같다. 그 언젠가는 올 거라고 예상했지만 꼭 내가 1열 표를 손에 넣은 지금 이어야 했나.


코로나 시대에 시작한 뮤덕의 생활,

배우나 스태프의 확진으로 공연이  차례 날아간  있었고, 나의 확진으로도 표가 날아갔다.  덕에 해본  없던 양도와 교환까지. 게임의 퀘스트나 업적 달성처럼 이렇게 하나씩 해나가나 보다. 뮤린이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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