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은 위험하다?
분서갱유라는 사건이 있습니다. 진시황이 사상통제를 목적으로 각종 서적들을 불태우고 유생을 생매장한 사건입니다.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수백만의 유태인을 학살하는 홀로코스트를 자행했습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이들은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일까요?
저는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공부'의 개념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진시황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진시황이 분서갱유를 일으킨 목적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사상통제' 였습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자 했던 것이지요. 대개 특정 주장을 배우기 위한 방법은 독서이기 때문에 진시황은 읽을 수 있는 책과 책의 지식을 이미 머릿속에 두고 있는 유생까지 한꺼번에 매장한 것입니다.
독서는 기존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독서를 할 때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올바른 독서법이 아닙니다. 저자의 생각을 받아들이되, 궁금한 것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합니다. 중국 역사 중 이런 과정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시기는 춘추전국시대였습니다. 군웅이 할거하고 명분을 찾기가 지극히 어려웠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에 근거하여 이상적인 세계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지요. 이게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는 제자백가 사상입니다.
히틀러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유태인의 역사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는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유태인은 다른 사람들이 빼앗을 수 없는 것을 '지식'으로 결론짓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저는 홀로코스트가 일어난 원인이 그들이 가진 지식의 가능성을 염려한 다른 집단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독서를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창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대개 경험을 통해 발전합니다. 독서는 직접하기 힘든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가 됩니다.
자신을 다스릴 수 있다면 주위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낸 말이 바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일 것입니다.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더 좋은 것들을 만들게 되면 우리의 삶은 윤택해 질 것입니다. 먼저 스스로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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