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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의석 Aug 11. 2016

지식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식의 저장 vs 지식의 유통

지금은 바야흐로 지식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시대입니다. 앨빈 토플러의 권력이동을 보면 힘이 이동하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책을 통해 권력이 농업, 상업(자본)으로 이동했고 지금은 지식과 정보가 사회를 지배하는 프레임이라고 주장합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들이 주장했던 중농(농업중심정책), 중상(상업중심정책)의 개념이 떠오르네요.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세계에 참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식 근로자를 정의내린 사람들 중 하나인 피터 드러커는 '사회와 기업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지식생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산업의 근간이 제조업인 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지만 결국에 세상을 큰 힘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지식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이말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날 지식이 산업을 이루는 근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의 숫자는 적습니다. 


그렇다면 오늘과 같은 지식기반사회에서 꼭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먼저 과거를 살펴보며 이를 논의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10-20년 전만 하더라도 백과사전적 지식이 중요했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관련 내용을 외워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고시 및 의사시험이 이런 방식으로 치뤄졌습니다. 시대의 프레임에 잘 따라갔던 사람들은 결국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정확히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런 프레임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아주 고도화 된 전문지식을 제외하고는 지식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난 날을 외우지 않습니다. 인터넷의 위키피디아를 검색하면 사건의 원인, 시기, 진행과정 및 결과를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하지만 예전보다는 그 중요성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오늘날은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도출하는 사람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우산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그냥 현상만 바라보는 사람은 '아! 제비가 날고 있구나.'라는 생각만 할 뿐 특별히 무언가를 실행하지 못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주변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인터넷에서 관련 현상의 의미를 검색만 했어도 이런 결과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좋은 정보를 판단하는 개인의 검색능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예전에 PD 수첩에서 방영된 '대한민국 사교육 잔혹사'에 보면 전 과학고의 교사와 진행한 인터뷰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30분만 미분을 가르치면 그 아이들이 미분 천재가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교사는 아이들의 응용력 부분을 심하게 걱정하며 한국의 선행학습이 주는 악영향을 경계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지식을 익혀야 하는 방식과 한국의 교육은 정 반대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식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능력들을 하나하나 갖추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어려웠지만 요즘에는 모든 정보가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이 노력만 한다면 관련 내용을 익히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 이 글을 읽는 즉시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아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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