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AI 번역기는 어디까지 왔나?

클로드, 챗지피티, 퍼플렉시티 비교

by 언제나 바람처럼


폭발적으로 똑똑해지는 AI, 과연 AI 번역기는 어디까지 왔을까? 어제는 모처럼 인터넷을 훑었다. 주로 번역을 주제로 검색하다 보니 역시 최근 인공지능 번역기들이 몰라보게 발전한 걸 알 수 있었다. 일이 년 전만 해도 구글과 파파고, 딥엘 등 번역기들이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최근 나온 몇 가지 번역기를 사용해 보니 그새 많이 똑똑해졌다.


인공지능 번역기는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번역가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아니 인간의 사고 능력까지 대체되는 건 아닌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인간의 창의적 영역까지는 넘볼 수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방대한 빅데이터로 지식을 축적한 인공지능을 인간 개개인이 어떻게 대적할 수 있겠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는 인공지능 도구로 편리하고 빠르게 무한한 지식을 얻는다. 그렇게 인공지능이 큐레이션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어느 순간 인식 체계 마저 인공지능에 지배 받게 될까 두렵다. 그러면서도 그 가공할 편의성은 외면할 수 없다.


흔히 인공지능 번역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명령어나 입력 값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조금 더 정확한 답변을 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구체적으로 입력해야 하는지 테스트해 봤다. 어떻게 질문해야 조금 더 정확하게 답변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나온 답변이 다음과 같다. 각각 비교해 보니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클로드>


1. 구체적인 맥락 제공

목적이나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

예: "비즈니스 이메일을 번역하고 싶은데, 거래처와의 공식 미팅 관련 내용입니다"

2. 원하는 결과물의 형식 명시

번역 스타일 (격식체/비격식체)

결과물의 길이나 형태

예: "3페이지 분량의 기술 문서를 전문적인 어조로 번역해 주세요"

3. 특별히 중요한 부분 강조

특히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

핵심 용어나 표현

예: "이 계약서에서 법률 용어 부분을 특히 정확하게 번역해 주세요"

4. 추가 요청 사항 명시

부가적으로 필요한 설명이나 요약

특정 포맷팅 요구사항



<퍼플렉시티>


1.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질문하기

모호한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포함해 주세요.

예: "최근 기술 트렌드는?" 대신 "2025년 인공지능 분야의 주요 기술 트렌드 3가지는 무엇인가요?"

2. 맥락 제공하기

질문의 배경이나 목적을 설명해 주면 더 적절한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예: "저는 대학생인데, 취업 준비를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려고 합니다. 어떤 언어를 추천하시나요?"

3. 원하는 답변의 형식이나 깊이 명시하기

간단한 요약을 원하는지,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지 알려주세요.

예: "태양광 발전의 장단점을 3가지씩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4. 복잡한 주제는 단계별로 질문하기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물어보기보다는 단계별로 나누어 질문하면 더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필요한 경우 추가 정보 요청하기

첫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면, 추가 질문을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요청하세요.

6. 특정 분야나 관점을 명시하기

예: "경제학적 관점에서 기본소득제도의 장단점을 설명해 주세요."

이러한 방식으로 질문해 주시면, 더욱 정확하고 유용한 답변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챗지피티>


1.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질문하기

질문의 범위와 목적을 명확히 해 주세요. 구체적인 정보나 배경이 포함된 질문은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예시: "건강에 좋은 아침 식단을 추천해 주세요." (좋음)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해야 건강에 좋을까요?" (덜 명확함)

2. 맥락 제공하기

질문의 맥락이나 관련 배경 정보를 주시면, 더 적합한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예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운동 계획을 추천해 주세요. 주 3회 운동할 시간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추천해 주세요. 7살이고 모험을 좋아합니다."

3. 단계적으로 질문하기

복잡한 질문은 여러 단계로 나눠 주세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요청하면 답변이 포괄적일 수 있습니다.

예시: "소규모 비즈니스 운영 전략이 궁금해요."

"특히 마케팅 관련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예산이 적은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저비용 마케팅 방법은 무엇인가요?"

4. 필요한 형식 지정하기

답변 형식을 요청하면 더 맞춤화된 결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시: "간단한 요약으로 설명해 주세요."

"단계별 가이드를 만들어 주세요."

"표 형식으로 정리해 주세요."

5. 이미 알고 있는 것 언급하기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주시면, 중복을 줄이고 더 유익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시: "나는 기본적인 Python 문법을 알고 있어요. 데이터 분석을 위한 라이브러리를 추천해 주세요."

6. 피드백 제공하기

제가 드린 답변이 적합하지 않거나 보완이 필요하면 말씀해 주세요. 질문을 다시 다듬어 답변을 더 정확히 조율할 수 있습니다.

예시: "이 답변은 유익하지만, 좀 더 실용적인 예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내용은 좋지만, 한국 상황에 맞는 사례가 궁금합니다."








번역가로서 인공지능은 편리하면서도 두려운 존재다.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나의 능력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다행히 인공지능은 창의력은 둘째치더라도 논리와 추론 면에서 아직 부족해 보인다. 어디서 본 듯한 말투로 그럴듯하게 둘러대는 AI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올바른 사고와 추론 능력이 필수다. 그리고 나만의 문체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독서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질의 독서만이 번역가로서 AI의 추격을 따돌리는 길인 것 같다.





IMG_3590.JPE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