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뇌는 처음이라서』

(2026.1. 출간)

by 언제나 바람처럼


새 번역서가 나왔다. 마침 연말 연시 각종 송년 모임이 이어져 선물 대신 몇 권 사서 돌렸다.


이 책을 번역하기 전에는 솔직히 ADHD에 대해서 잘 몰랐다. 내가 ADHD 성향이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새록새록 내 이야기 같고 저자의 상황과 내 일상의 접점이 많은 게 신기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꽤 많이 그럴 거 같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정상과 비정상은 명확하게 구분짓기 힘들다. 어쩌면 대부분 어느 정도는 ADHD 특성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의 진단은 그 정도의 차이가 좌우할 뿐.


이 책이 특히 재미있었던 건 각 장이 시작되기 전 이십 대 중반의 틱톡 기자인 저자의 파란만장한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정말 남일 같지 않다.


책의 1부는 ADHD에 관한 소개다. 정의부터 역사에 이르기까지 ADHD에 관한 모든 걸 일목요연하게 파헤친다. ADHD인 사람들은 뇌가 왜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지, ADHD가 삶과 자존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ADHD를 둘러싼 잘못된 믿음과 반쪽 짜리 진실, 숱한 오해들을 다룬다.


하지만 저자는 ADHD에 관한 소개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ADHD인데 어쩌라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냐고. 이런 답답한 질문들에 대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ADHD를 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구체적인 팁들이 가득하다.


쓸만한 정보들이 흔히 그렇듯, 알아둘 필요는 있지만 잘 읽게 되지는 않는다. 읽기 귀찮고 지루하고 어렵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예외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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