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공간

by Erebus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롯이 혼자 있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 가끔은 쉬고 싶은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서 카페를 전전하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집에 있기엔 싫고 어딘가는 나오고 싶은데 마땅히 갈 곳이 없을 때 나는 종종 카페를 찾곤 한다. 카페는 혼자만의 공간은 아니지만, 집에 있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많은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지만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다. 공간적 측면에서 개인적인 곳은 아니지만 시간적 측면에서는 오롯이 혼자인 곳.


조용히 책을 읽기도 하고 지금처럼 글을 쓰기도 한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노라면 약간의 외로움도 조금 줄어들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진다.


사실 혼자만의 공간이 없기도 하지만, 카페에 나와 있으면 눈치는 보지 않더라도 그냥 흐르는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뭐라도 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카페에 나와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따박따박 검사받는 기분으로 도장을 찍는 느낌이다. 나만의 출석도장이랄까.


카페에 흐르는 조용한 음악을 듣다 보면 어쩐지 글도 잘 써지는 느낌이고 아마 완전히 혼자인 공간을 만들기 전까지는 종종 카페를 방문할 것이다.


조금씩 줄어가는 커피의 양만큼 써지는 글의 분량을 보며 뿌듯해하고 있다. 이렇게 하루하루의 글이 쌓여 내 브런치도 차곡차곡 쌓이게 되겠지.


브런치를 시작 학고 나서 글 쓰는 일이 많아졌다. 사실 그전에 블로그를 운영할 때는 어느 달은 폭발적으로 포스팅을 하다가 또 어떤 달은 한 달에 한두 번 쓸 때도 있었는데 브런치에 글을 올릴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친다.


그게 브런치와 여타 sns의 다른 점인 것 같다. 어떤 글을 쓰느냐는 자유지만 블로그를 운영할 때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처음 시작하는 만큼 많이 쓰고 싶다는 의욕이 넘치고 동시에 좀 더 글을 퀄리티 있게 쓰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기도 한다. 한 순간의 인기를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내 브런치를 보러 와 주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진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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