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한강.
집 근처에 한강공원이 있다. 자주 가게 되는 곳은 아니지만 생각이 날 때면 종종 들르곤 하는 곳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았다. 하늘은 쾌청했고 공기는 깨끗했다.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심심했나 보다. 내가 있는 쪽으로 오겠단다. 그래서 왔다. 그리곤 갔다. 한강으로.
근래에 오늘 같이 맑은 날이 없어서였는지 오늘따라 한강이 예뻐 보였다.
푸른 하늘과 그보다 더 짙은 한강의 모습은 충분히 감탄을 불러일으킬 만했다. 어디를 찍어도 작품이었고, 강물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실없는 농담과 신나는 음악과 함께 그렇게 한강을 걷고 또 걸었다. 문득 우리 집 주변에 한강이 있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햇빛은 따가웠지만 강바람은 시원했다.
땀이 날 정도 즈음에 강바람이 내 얼굴을 스쳤다. 땀방울은 바람을 따라 날아가고 덕분에 내 마음도 날아갈 듯이 기분 좋았다. 그리고 한강을 오자고 한 친구에게 고마웠다.
아마 두고두고 오늘의 한강이 생각날 것 같다. 맑고 깨끗했던 어느 봄날의 한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