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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 아델 Dec 21. 2020

바르셀로나 크리스마스 마켓

나의 바르셀로나

본 나달, 펠리스 나비닫

12월 중순부터 바르셀로나 사람들의 인사말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기원하는 인사가 더해졌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본 나달 Bon Nadal, 펠리스 나비닫 Feliz Navidad 이렇게 카탈루냐 어와 스페인 어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기원하는 인사말을 들을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혹은 동방박사의 날까지 3 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푸른 미슬토를 사려는 연인들, 손주들에게 선물해 줄 새로운 까가띠오를 고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현관 앞을 장식할 아기 예수 조각상을 고르는 엄마들 등등 크리스마스를 며칠 남겨두고 바르셀로나의 크리스마스 마켓은언제나 붐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카탈루냐의 크리스마스 전통들을 살짝 엿볼 수 있어 12월에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구경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산타 루시아 Santa Llúcia

Pla de la Seu, 3, 08002 Barcelona,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에 위치한 산타 루시아 Fira de Santa Llúcia 마켓은 23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코로나로 인해 예전보다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지만 11월 27일부터 12월 23일까지 평일에는 11:00~20:30, 주말과 휴일에는 10:00~21:00 까지 121개의 상점들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성당 입구 옆에서는 카탈루냐의 산타 할아버지 격인 까가띠오에게 노래를 부르며 작은 선물을 받아 가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Sagrada Famila

Plaça Sagrada Família, Barcelona,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고난의 파사드 뒤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광장에서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11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열리며 평일에는 10:00~21:00, 주말과 휴일에는 22:00까지 마켓을 즐길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관람하고 둘러보기 좋다.






그란 비아 Gran Via

Gran Via de les Corts Catalanes, 580, 08011 Barcelona,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나누는 그란 비아를 따라 형성된 크리스마스 마켓은 동방박사의 날인 1월 6일까지 오픈하며 바르셀로나의 크리스마스 마켓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는 40% 규모가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그란 비아를 따라 7개의 블록에 157개의 상점들이 모였다.


블록마다 다른 아이템들을 판매하는데 우르젤 Urgell부터 문따네르 Muntaner 거리 사이에서는 장난감을, 깐다브리아 Calàbria부터 우르젤 Urgell 거리까지는 다양한 선물과 전통 장식들, 로가포트 Rocafort 와 깐다브리아 Calàbria에서는 수공에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그란 비아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중간중간 추로스와 같은 먹을거리를 파는 상점들도 있어 입도 심심하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다.






풍성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마켓의 상점의 주인들도 물건을 사는 손님들도 가족들과 따뜻하게 보낼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며 얼굴에 미소가 피어있다. 덕분에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항상 기분 좋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광장과 거리를 가득 채울 만큼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들처럼 바르셀로나의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풍성하다.











나, 아델


한국 회사 생활을 정리한 후 3개월 동안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 한 달을 보낸 바르셀로나는 꼭 살아보고 싶은 도시가 되었고 한국에 돌아온 지 6개월 만에 다시 떠나 5년이라는 시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다.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 사람들은 나의 또 다른 가족이 되었고 다양한 국적의 유럽 사람들은 내 회사 동료 혹은 친구가 되었다.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를 너무 사랑했지만 이방인으로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그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미워하는 마음도 크기를 같이 하고 있다.



'나의 바르셀로나'는 이런 기억들을 조금씩 적어보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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