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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Nov 06. 2017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음향과 율동,마사이족 춤엔 생기가득

새벽하늘 동틀 때 열기구 투어...초원의 아침식사로 ‘대미’

마사이마라 초원지대의 일몰.아프리카의 야생소 누우 떼가 붉게 물든 초원지대 지평선에 실루엣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mustseeplaces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사파리 투어를 즐길 수 있는 '마사이마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사이족이 사는 곳이다. 이 동물보호구역은 사파리 투어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듬성듬성 아카시아 나무가 자라는 언덕에 올라서 보면 지평선이 하늘을 만나는 넓은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마사이마라 동물보호구역에서는 사파리를 즐긴 후에는 마사이 족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정해진 코스 중 하나다.

듬성듬성 아카시아 나무가 자라는 언덕에 올라서 보면 지평선이 하늘을 만나는 넓은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사진/ Africa Safari Classics

마사이마을의 마사이족들은 소와 염소 등 가축을 방목하며 오두막에서 거주한다. 쇠똥과 진흙을 이겨서 만든 재료를 벽을 만들고 여기에 나뭇가지와 풀을 덮으면 마사이 족이 사는 집이 된다.


마사이 족의 오두막집들은 마을을 빙 두른 가시나무 울타리 안쪽으로 배치되어 마을 중앙의 가축들을 맹수들로부터 보호하는 모양새다. 마사이 족의 마을에 들어서면 먼저 화려한 망토를 입은 마사지 족들이 반긴다.


마사이 남자들은 곤봉처럼 생긴 방망이나 지팡이를 들었고 여성들은 각종 장신구로 치장해 화려하다. 신발은 자동차 타이어를 잘라 만들었다. 나뭇잎 모양의 창촉이 있는 창과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방패를 들고 사자와 맞서는 용맹을 과시하는 유목민들에게서 전사의 포스가 느껴진다.

여행자들 앞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괴성을 지르며 반복된 후렴구를 복창하는 마사이 족의 댄스. 사진/ marabigcatkenyasafaris

마사이 족이 입는 빨간색은 사자들도 두려워한다는 얘기가 있다. 여행자들 앞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괴성을 지르며 반복된 후렴구를 복창하는 마사이 족의 댄스도 원시적 매력을 발산한다.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지역에서는 마사이 족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촬영에 응해준다. 그러나 길에서 만난 마사이 족들은 카메라를 극도로 싫어한다.


가이드가 사전에 마사이 족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실제로 기자가 가축을 촬영하려 했을 때 소를 지키던 마사지족은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관광객 앞에서 불을 피우는 모습을 시연하는 마사이족. 원시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사진/ Africa Safari Classics

관광객들이 자주 찾아가는 마사이 마을은 친절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상품을 관광객들이 구입해 주기 때문이다.


목걸이, 귀고리 열쇠고리 등은 물론이고 공예품이나 마사이족들이 사용하는 방망이와 방패 등까지 마사이 마을의 초원 마켓에서 판매한다. 마사이족들은 여행자들이 입고 있는 옷이나 모자 신발 등을 자신들이 만든 기념품과 물물교환에 나서기도 한다.


마사이마라에서 마사이 마을 방문 외에도 꼭 해볼 것 중 하나가 있다면 열기구 타기이다. 열기구를 타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 참가자는 울퉁불퉁한 밤길을 사파리 차량을 타고 열기구가 출발하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마사이 족의 오두막집들은 마을을 빙 두른 가시나무 울타리 안쪽으로 배치되어 마을 중앙의 가축들을 맹수들로부터 보호하는 모양새다. 사진/ Brooke Duthie

새벽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 열기구는 토치램프로 뜨거운 바람을 집어 넣으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네모 형태의 바구니에 올라타면 마사이마라에 하늘이 맑아온다.


느릿한 속도로 초원을 스캔하듯 움직이는 열기구는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공기를 데워 가며 고도를 조절한다. 발 아래로 보이는 동물들의 움직임을 구경하고 착륙하면 초원 한 가운데 아침식사가 준비된다.


태초 그대로 사람의 손때가 타지 않는 초원의 야외 레스토랑에서 마사이마라의 부드러운 바람과 투명한 햇살과 만끽하며 즐기는 식사시간은 한없이 자유롭기만 하다. 마사이마라의 초원을 찾았다면 마사이 빌리지 방문과 열기구 타기는 꼭 해 볼 것을 추천한다.


최승언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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