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고 저렴한 ‘패키지여행’, 자유 그 자체 ‘배낭여행’ 어떤 게 좋을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꿈같은 해외여행! 겁 없이 훌쩍 잘 떠나는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의 초보여행자에게 해외는 너무 먼 곳이다.
비자발급부터 비행기표와 호텔 예약, 안전문제까지 알아볼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해외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어떤 순서로 여행 준비를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살펴보자.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여행의 방법이다.
간편하고 저렴한 패키지여행
초보여행자의 경우 여행사 패키지상품을 통해 수동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공항 이용법부터 비행기 탑승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지 곳곳을 가이드가 동행하므로 여행에 대한 공포심을 접을 수 있고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도 쉽다. 현지 관광정보를 따로 수집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바쁜 현대인에게 가장 적당한 여행법이기도 하다.
많은 인원이 항공, 호텔, 식당을 단체로 예약하기에 비용 면에서 절감효과가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장점이다. 현지에 도착하면 전세버스를 통해 이동하므로 차편을 구하는 번거로움이 없을뿐더러 이동시간도 상당히 절약된다.
패키지여행의 단점
패키지상품의 경우 잔신경 쓰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바로 그 점이 패키지투어의 단점이기도 하다.
일정이 빡빡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일부 노약자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 정해진 일정대로만 움직이다 보니 개인의 취향을 존중받기 어렵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더라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하며, 관심 없는 곳이라도 일정상 둘러봐야 할 때가 있다.
패키지는 낯선 사람들과 정해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성격이 튀는 사람을 불편해하거나 낯가림이 심할 경우 모처럼의 여행이 즐겁지 않을 수 있다.
일부 패키지상품 중 낮은 가격에 대한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현지에서의 쇼핑, 옵션, 팁을 요구할 수 있어 이 부분 역시 패키지여행의 단점으로 꼽힌다.
편리하면서 자유로운 개별여행 상품
패키지투어는 부담스럽고, 배낭여행은 엄두가 안 난다면 항공권과 호텔 등을 예약해 주는 여행사의 개별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원래 개별여행이라고 하면 자유여행과 동의어였지만 최근 여러 여행사에서 개별여행을 상품으로 내놓음에 따라 에어텔에 코디 개념을 접목시킨 하나의 독립된 상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개별여행은 시간적으로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항공권과 믿을 만한 호텔을 제공받되 현지에서는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여행법이다.
또한 여행자보험, 여행 안내자료, 할인쿠폰 등 여행에 도움이 되는 항목들이 포함돼 있어 첫 여행이라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경우에 따라 유레일패스, 교통패스, 빅버스투어 발권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별여행 상품의 경우 코디네이터가 ‘여행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므로 일정 문제를 의논할 수 있고 현지에서 긴급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귀국이나 숙박 일정의 변경이 어렵다. 마음에 드는 도시에서 며칠 더 묵는 따위의 낭만은 포기해야 한다. 역시나 완전한 자유는 없다는 것. 여기에 항공료, 숙소 비용 외에 수수료가 추가되므로 알뜰족은 이런 비용이 아까울 수 있다.
자유 그 자체, 배낭여행
얼마나 발품을 파느냐에 따라 패키지상품보다 더 저렴한 게 배낭여행 곧 자유여행이다. 시간 날 때마다 ‘스카이스캐너’ 같은 앱을 방문해 가장 싼 항공권을 구입하고 유스호스텔, 백패커, 게스트하우스 등의 시설을 예약한다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먼 곳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배낭여행은 직접 항공권과 숙박업소를 선택하므로 자주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뿌듯함이 있는 한편 여행 고수가 아닐 경우 시간낭비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자칫 호텔이나 항공 예약에 문제가 생겨 낭패를 볼 수 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곳을 내가 발굴한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반면 대중교통 이용 시 환승, 대기 등에 시간을 많이 빼앗겨 생각보다 많이 둘러보지 못한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현지에서 분실, 도난 등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길을 잃을 경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배낭여행의 단점으로 꼽힌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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