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친절하던가요” 여행 저널리스트에 물었더니 “낙제점”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관광인구 증가는 도심 과밀화, 줄서기, 생활물가상승 등이 문제가 된다. 이것들은 현지 거주민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관광객을 반기는데 영향을 주게 된다.
이탈리아 트래비 분수대에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관광객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시민들이 넌덜머리를 내고 있고 베니스에서는 관광객을 제한하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관광객들이 탄 버스 타이어를 펑크내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한국인 여행자를 발로 차는 일도 일어났다. 그러다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관광객에 얼마나 친절한 곳일까?
여행자들이 현지에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비교한 자료를 통해 보면 그다지 친절한 도시는 아니다. 지난 10월 31일 UN에서 세계의 도시의 날 월드시티데이를 기념하면서 ‘과도관광’으로 피해를 입는 현주 민들을 조명한 연구결과를 보면 서울은 친절도 59위다.
이는 도쿄 7위, 푸껫 20위, 도하30위, 마카오 32위, 텔아비브 39위, 상하이 44위, 방콕 46위, 타이페이 54위, 자카르타 56위 등 아시아 도시들이나 중동의 도시에 비해 친절도가 낮은 것으로 의미한다.
그러나 홍콩 66위, 청도 70위, 북경 75위 보다는 관광객을 더 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UN은 도시의 친절도를 조명한 이유로 “세계에서 고용효과가 가장 큰 관광산업은 대부분의 도시의 경제를 이끄는 중심축역할을 담당하는데도 현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방문자들의 체험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UN은 발표 자료를 통해 배려하는 여행 지속적인 관광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UN의 분석 자료는 5백 개 도시의 공항 기차역 등지에서 방문객이 환영받는다고 느끼는 정도에 주목했다.
관광객을 맞이할 때 도시민들의 행복해 보이는지 개방적인지, 영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등을 기준조건으로 삼았다. 설문대상자는 1만5천여 명의 여행 저널리스트였다. 이들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각 도시에서 받은 환영의 정도를 평가해 100개 도시를 최종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이번의 UN 조사는 과도관광을 평가하기 위해 현지 거주민들과 성수기 방문자들의 숫자, 호텔침대수를 계산했으며 평방미터당 대여 침대수까지 계산하는 등 면밀한 분석을 거쳤다.
또 마지막으로 2차 설문조사를 통해 현지 거주민들이 관광이 일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 물어 도시에서 과도관광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상위권의 도시를 살펴보면 싱가포르 1위, 스톡홀롬 2위, 헬싱키 3위, 샌프란시스코 4위, 로테르담 5위, 리스본 6위 , 도쿄 7위, 오슬로 8위, 취리히 9위, 올란도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승언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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