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 목포근대역사관, 일제강점기 방공호, 이훈동 정원 등 볼거리 풍성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이번에는 목포다. 지난 10일(금) 방송된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에서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유희열, 장동선이 목포를 찾아 잡학 수다를 떨었다.
목포에 있는 순대국밥집으로 향하는 길 “국밥은 우리나라만 먹는가?”라는 질문에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국밥은 한국 특유의 음식”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유시민이 “국밥은 없이 살 때 나오는 음식”이라고 덧붙여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이들이 방문한 목포는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할 시 2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최근 당일치기 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목포항은 비록 일제의 주도로 개발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부산, 인천과 달리 1897년 고종의 칙령에 의해 자주적으로 개항한 항구이다. 채 지워지지 않은 일제의 흔적과 굴곡진 한반도의 역사를 되새기기 좋은 여행지로 가족 단위로 떠나면 더욱 좋은 곳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목포역, 유달산, 목포근대역사관 1관, 일제강점기 방공호, 옛 목포구청 서고, 국도 1호선·2호선 기념비, 이훈동 정원, 유달초등학교, 목포근대역사관 2관, 구 나상순 가옥, 구 동본원사인 오거리문화센터, 목포역 순으로 돌아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먼저 여행의 출발지인 유달산은 노령산맥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으로 흘러내리다 불쑥 솟구친 곳으로 해발 228m의 야트막한 산이다.
유달산에는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 5개의 정자와 가수 이난영의 명곡 ‘목포의 눈물’ 기념비가 있다. 조각품 100점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 역시 이곳의 손꼽히는 볼거리로, 차량 운전 시 2.7km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달리며 목포시와 다도해를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일등바위(율동바위)와 이등바위(이동바위) 외에 유달산에는 갖가지 기암괴석과 기암절벽이 자리 잡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아군의 군량미처럼 가장해 왜군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는 노적봉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이라고 할 수 있다.
유달산 노적봉 바로 아래 목포근대역사관 1관이 자리 잡고 있다. 옛 일본영사관인 이 건축물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로 1900년 12월 완공되었다.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이 2층짜리 건물 외벽에는 일본을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선명하게 도안되어 있다.
내부 전시관에는 1910년대 물건인 전화, 1930년대 일제 동양척식주식회사 직원들이 사용한 토지측량기, 축음기, 목재 냉장고가 진열되어 있으며 1940년대 것인 벽난로, 거울도 구경할 수 있다.
한편 목포를 찾은 이들 잡학박사들은 목포가 고향인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대해 말문을 열었는데 유시민은 김대중 대통령이 호남 출신에 특유의 철학 때문에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시민은 “사람들이 진도대교를 건너질 않는다”며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피폐해진 진도민의 삶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진도대교는 진도와 해남을 잇는 다리로 목포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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