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1월말부터 2월초까지 17일간 계속되는 퀘벡 겨울축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북미 최대 겨울축제 퀘벡 윈터카니발이 벌써부터 화제다. 캐나다에서 가장 추운 기간인 매해 1월말부터 2월초까지 17일간 계속되는 퀘벡 겨울축제.
올해는 2018년 1월 26일에 시작해 2월 11일까지 이어지며 전해와 다름 없이 전 세계 눈 조각가 30팀 참여, 마법의 겨울나라를 연출할 계획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스코트 보놈과 함께 알몸으로 설원을 뒹구는 이벤트로 매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보놈은 ‘눈사람’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보놈 드 네쥐’를 줄인 말이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얼음궁전에서 열리는데 보놈 인형 태그를 구입하면 윈터 카니발 이벤트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맞춰 퀘벡 내 바와 레스토랑은 얼음조각으로 테라스를 꾸며놓기도 한다.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세인트로렌스 강을 카누로 왕복하기, 얼음조각가의 시연 퍼포먼스, 개썰매 행렬, 마차 탑승, 스케이트 경주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밤이면 축제장 오색전구에 불이 들어오고 퀘벡시티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아시대 풍 거리를 따라 늘어선 노천카페에는 아이스와인과 커피, 메이플태피를 즐기는 여행객이 가득하다.
퀘벡의 환상적인 이글루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캐나다에서 가장 시원한 호텔인 ‘오텔 드 글라스 캐나다’는 1년 중 3개월만 운영하는 호텔로 44가지 테마로 꾸며진 객실과 스위트가 자랑이다.
봄이 오면 사라지는 이곳 호텔은 1만 5000톤의 눈과 50만 톤의 얼음을 이용해 건설한다. 조각상, 기둥, 심지어 샹들리에까지 얼음으로 만들어진 호텔 로비가 장엄하기 그지없다.
이곳 아이스 바에서 장갑을 끼고 얼음잔에 따라 마시는 칵테일과 애플소다는 생애 최고의 낭만으로 기억될 것이다. 스툴, 테이블 모두 얼음으로 되어 있지만 따뜻한 털이 덮여 있어 엉덩이가 차갑지는 않다.
객실 역시 얼음 투성이지만 따뜻한 물이 넘실대는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 후 온열침낭에 들어가 잠을 청하기에 기분 좋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퀘벡시티는 몬트리올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이다. 퀘벡-윈저 간 VIA열차를 이용할 시 몬트리올이나 토론토에 정차해 차로 이동하면 된다. 퀘벡 겨울축제는 성벽에 둘러싸인 퀘벡 구시가지에서 열린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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