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홍차 인구의 절반이 영국인, 애프터눈 티 발달해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영국은 절제된 식문화에 비해 차 문화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영국인이 사랑하는 차는 커피도 아니고 녹차도 아닌 홍차(Black Tea)다. 영국인이 소비하는 홍차의 양은 세계 홍차의 50%를 차지한다.
영국 전통 차 문화 가운데 하나인 애프터눈 티는 점심식사 후 저녁을 먹기까지 너무 길어지는 공복시간을 보충하는 동시에 지인들과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시간으로 활용된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와인을 먹어봐야 한다면 영국을 방문해서는 근사한 애프터눈 티 맛집을 방문해보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업 시켜줄 영국 찻집은 어디일까.
품위 있는 영국도자기에 마신다
17세기에 건축된 요크셔 호텔을 방문하면 겨울 시그니처 요리와 함께 특별한 홍차를 즐길 수 있다. 가축 경매와 팜 마켓으로 여전히 분주한 마을 광장에서 영국 현지의 낭만을 즐긴 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요그스톤 익스헌팅 롯지(York Stone ex-hunting lodge)에서는 겨울에 딱 어울리는 따뜻한 밀크티를 전통의 영국 도자기에 담아 제공한다.
풍성한 케이크와 함께 즐긴다
웨일스 북서쪽의 랜디드노 베이에 위치한 세인트 터드노 호텔(St Tudno Hote)을 방문하면 웨일스 스타일의 애프터눈 티를 맛볼 수 있다. 현지에서 생산된 버터와 과일로 만든 케이크는 Rh 맛봐야 할 아이템.
몇 시간을 앉아 마셔도 충분한 뜨거운 차가 예쁜 도자기 주전자에 가득 담겨 나온다.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 주는 일 없는 친절은 기본.
컵케이크를 마시라고?
노스 웨스트 잉글랜드 체스터에 있는 매드 해터 티룸(Mad Hatters Tea Room)에서는 아늑한 분위기와 함께 컵케이크를 연상시키는 크림 홍차가 특기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 분홍빛 컵케이크 홍차를 야금야금 마셔보자. 진짜 컵케이크를 주문할 수도 있으며 핫 초코릿도 잘하는 집이다.
헛간의 낭만이 있는 오후
영국 서부 디스트릭트 호수공원 근처 뤼달 워터(Rydal Water) 모퉁이에는 코트 하우 게스트하우스(Cote How Guest House)가 있어 근사한 애프터눈 티를 제공한다.
애프터눈 티 메뉴에 포함되는 모든 메뉴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으로 호수 옆 방앗간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 좋다. 풍경을 즐기려면 되도록 창가 좌석에 앉는 게 좋다. 헛간 분위기와 중국풍 도자기 잔, 받침대가 잘 어울리는 곳.
런던에서 더 리츠 모르면 간첩
런던 시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찻집이 많지만 크리스마스에는 무조건 더 리츠(The Ritz)다. 우아한 팜 코트에서 맛보는 전통적인 애프터눈 티가 클래식 영국의 낭만을 제대로 만끽하게 해준다.
신선한 채소 샌드위치, 풍요로운 케이크, 따뜻한 홍차, 사랑하는 친구가 있는 더 리츠. 크리스마스에 뭐가 더 필요하단 말인가.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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