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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Aug 31. 2018

홍콩 ‘따릉이’로 빅토리아하버를 달린다

도심에서 진행되는 사이클대회, 서구룡 문화지구에서 즐기는 스마트바이크

영화 ‘첨밀밀’에서 보면 배우 여명이 장만옥을 자전거에 태우고 침사추이 캔튼로드를 누비는 장면이 나온다. 사진/ 영화 '첨밀밀' 스틸컷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홍콩에는 자전거도로가 있다, 없다? 아리송한 질문이다. 홍콩여행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홍콩 도심에서 자전거 라이더를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홍콩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걸까.  


영화 ‘첨밀밀’에서 보면 배우 여명이 자전거에 장만옥을 태우고 침사추이 최대 번화가 캔튼로드를 누비는 장면이 나온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영화는 영화일 뿐, 홍콩 도심에서는 법적으로 자전거 주행이 금지되어 있다.


도심에서 즐기는 사이클대회
홍콩의 푸른 바다와 빌딩숲, 녹음을 즐기는 것이 관건인 이 경기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린다. 사진/ 홍콩관광청

하지만 도심에서의 자전거질주가 완전히 금지된 것은 아니다. 일 년에 딱 한 번! 매년 10월이면 빅토리아하버 일대에서 국제 사이클대회인 홍콩 사이클로톤(HongKong Cyclothon)이 개최돼 전 세계에서 모여든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홍콩 도심을 통째로 내준다.


도심 교통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진행되는 홍콩 사이클로톤은 4개의 다리와 3개의 터널을 통과하며 총 50km를 질주한다.


홍콩의 푸른 바다와 빌딩숲, 녹음을 즐기는 것이 관건인 이 경기는 오는 10월 14일(일)에 2018년 경기가 진행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자전거 동호회를 비롯해 여러 팀이 출전한다.


샤틴에서 출발하는 톨로하버 자전거도로
라이딩이 쉽지 않은 홍콩이지만 도심만 약간 벗어나면 훌륭한 자전거 로드가 꽤 된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라이딩이 쉽지 않은 홍콩이지만 도심만 약간 벗어나면 훌륭한 자전거 로드가 꽤 된다. 대표적인 곳이 신계 일원인 샤틴에서 타이 메이 툭까지 이르는 길이다.


이 길은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자전거 코스로 샤틴 공원에서 출발해 싱문 강을 따라 톨로하버 해안 일대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도착점은 타이 메이 툭이라 불리는 작은 해변마을이다. 이곳에 이르기까지 총 22km를 달리게 되는데 보통 2시간 남짓 잡는다.

신계 일원인 샤틴에서 타이 메이 툭까지 이르는 길은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자전거 코스다. 사진/ 위키피디아

타이와이(Tai Wai), 샤틴파크(Sha Tin Park), 타이포 워터프런트 파크(Tai Po Waterfront Park) 그리고 타이메이툭(Tai Mei Tuk)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소에서 대여와 반납을 진행할 수 있다.


지정 대여소라면 중도 반납도 가능하다. 홍콩 사이언스 파크, 팍섹콕 산책로, 타이메이툭에서 간식,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서구룡 문화지구에서 스마트바이크를
빅토리아 항구를 배경으로 바닷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달리는 맛이 남다른 서구룡 문화지구. 사진/ 홍콩관광청

최근 홍콩에 또 한 곳의 자전거 스팟이 생겼다.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서구룡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로 빅토리아 항구를 배경으로 바닷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달리는 맛이 남다른 곳이다.


이곳에서는 서울의 따릉이 자전거와 유사한 개념의 스마트바이크(SmartBike)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바이크는 자전거 에코투어 사회적 기업(BiciLine Cycling Eco-Tourism Social Enterprise)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운전자 없이 운행되는 전기차 탑승도 서구룡 문화지구 핫한 관광 아이템이다. 사진/ 홍콩관광청

화, 수, 목, 금요일의 경우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토,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 휴무.


스마트바이크를 이용하려면 스마트카드를 구입해야 하는데 최초 구입비가 HK$50(7000원)이다. 이 안에는 2시간 이용료 HK$40와 대여시간 초과 시 벌금 HK$10가 포함되어 있다. 시간 안에 반납할 경우 HK$10는 돌려받게 된다.

서울의 따릉이 자전거와 유사한 개념의 스마트바이크. 사진/ 홍콩관광청

서구룡문화지구는 MTR, 페리, 버스 및 도보를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는데 MTR의 경우 구룡역 출구 E4 또는 E5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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