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여행계획
벌써 하나 이루었다
그저께 글에 이어 하반기 여행 계획을 써 본다. 원래는 7월 1일에 딱 올리는 게 멋졌을 텐데, 어제는 제법 바빴다. 다이소에 토이스토리 한정판 물건들이 나오는 바람에...... 아무튼, 연차는 한 개 남았고 돈도 아껴 써야 하니, 하반기에는 주말과 월요일 오후 출근(개인적으로 이 회사 2대 복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물론 무한도서구매지원제도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국내여행 계획을 세워본다.
7월 : 서핑
역마살찐년은 태어나서 서핑을 딱 이틀 해봤다. 한 번은 취재 때문에 갔고, 한 번은 그 이후로 서핑에 오기가 생겨서 갔다. 말인즉슨 서핑을 할 줄 모른다는 얘기다. 괴롭게도 코어 근육이라고는 없는 자에게 서핑은 고역에 가까웠다. 하지만 포기를 못 하겠다. 서지도 못한 채로 우연히 파도에 올라탄 적이 있는데, 엎드려서 해안가까지 미끄러져 왔음에도 너무나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도전하고 온몸으로 물 먹어야지.
토요일 밤 출발 >>>>> 양양/삼척/고성 중 한 곳 도착 >>>>> 맛있는 거 먹고 푹 자기(숙소는 아마 게하?) >>>>> 일요일 하루종일 서핑 후 맛있는 거 먹고 푹 자기 >>>>> 월요일 새벽 버스로 서울 올라오기.
위 텍스트를 누르면 여행기로 이동한다.
금요일 밤 출발>>> 고성 도착>>>게하에서 푹 자기>>>바다정원/고성 서핑/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설악산 신흥사/대만족본점/동아서점/문우당서림>>>게하에서 푹 자기>>>백촌막국수/아야진 스노클링/서핑/칠성조선소>>>일요일밤 여행 마무리.
8월 초 : 화산 백련지 연꽃보러 가기
예전에 조계사에서 본 연꽃어쩌다가 우연히 무안에 간 적 있다. 무안군에서 주최하는 팸투어로, 무안의 관광지를 대부분 다 돌고 갯벌에서 낙지를 잡아서 그자리에서 먹기도 했다. 엄청나게 재밌고 맛있는 것도 무지 많이 먹고 호화스럽게 놀다 와서 그런지 자꾸만 생각이 난다. 특히 그 중에 화산 백련지가 아쉽게 남아있다. 투어를 간 것은 6월이었고 연잎들은 올라와 있었지만 연꽃이 피기에는 이른 시기였다. 할 수 없지, 그 핑계로 또 갈 수밖에.
금요일 밤 출발 >>>>> SRT로 목포 도착 >>>>> 맛있는 거 먹고 푹 자기(저렴한 숙소) >>>>> 토요일 렌트카 대여 >>>>> 회산 백련지 도착 >>>>> 무안의 바닷가 숙소(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팸투어때 갔던 곳) >>>>> 일요일도 백련지 or 근처 관광 >>>>> 렌트카 반납 >>>>> 일요 저녁 SRT로 서울 올라오기.
9월 : 울릉도
울릉도 맨날 간다 간다 말만 하고 못 갔는데, 9월에는 진짜 가보려고 한다. 패키지 여행사 가이드만 해봤지 직접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패키지로 가보기로.
투어 프로그램 이용
10월 : 신안
염전을 본 적이 없다. 이상하게 서해 쪽과는 인연이 크지 않다. 동해를 좋아하니 서해 쪽은 거의 가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엄청난 염전이 펼쳐져 있다는 신안에 가 보고 싶다. 서울과 가까이는 소래포구 습지도 있기는 하지만, 좀 더 본격적으로 구경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증도에 있다는 엘도라도 리조트가 지인짜 궁금하다. 리조트 이름이 엘도라도라니, 너무 잘 지었잖아. 사실 무안 백련지와 함께 붙여서 가면 더 좋겠지만, 연차 하루 남았으니까 눈물을 머금고 따로 간다.
금요일 밤 출발 >>>>> SRT로 목포 도착 >>>>> 맛있는 거 먹고 푹 자기(저렴한 숙소) >>>>> 토요일 렌트카 대여 >>>>> 신안 이곳저곳 관광하고 엘도라도 리조트로 >>>>> 일요일은 쉴지, 여행할지 정하지 않음>>>>> 일요일 저녁 목포로 돌아옴 >>>>> 렌트카 반납 >>>>> 맛있는 거 먹고 푹 자기(저렴한 숙소) >>>>> 월요 아침 SRT로 서울 올라오기.
11월 : 템플스테이
한 번쯤 쉬어갈 때가 되었다.
영월 법흥사로 가고 싶다.
12월 : 공주 설경 여행
공주는 정안에 밤 주우러밖에 못 가봤다. 서울에서 멀지도 않고 볼만한 것도 은근히 많은데도 그랬다. 숨을 깊이 들이쉬면 코 점막부터 기도까지 차가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한겨울에, 눈이 제법 왔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 튼튼한 신발을 신고 설경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토요일 느즈막이 출발 >>>>> 공산성 구경 >>>>> 맛있는 거 먹고 푹 자기(저렴한 숙소) >>>>> 일요일 무령왕릉 구경 >>>>> 맛있는 거 먹기 >>>>> 오후에 서울 올라오기
이 정도로 다녀오면 한 해 잘 보냈다 싶을 것 같다. 사실 더 가고 싶은 곳이 많았다. 연꽃 피는 부여라던지, 아직 못가본 부안의 내소사라던지, 지리산 종주를 한다던지 서울의 5대 궁을 다 둘러본다던지. 아직은 아마도 살 날이 좀 남았을테고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둘러보면 더 많은 게 보일 것이다. 가이드 일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니까 아마도 새로운 곳을 갈 수도 있겠지. 세상은 넓고 관계는 좁으니, 무엇이든 차근차근 놓치는 것 없이 살피고 싶다.
역마살찐년이 상반기에 어떻게 돌아다녔나 궁금하신 분은 위 링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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