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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역마살찐년 김짜이 Apr 11. 2021

스무 살, 한 달에 한 번 여행을 떠난다면?

1월부터 12월까지 여행으로 꽉 채운 한 해

여행 가기 전에 준비할 것도, 여행할 때 요긴하게 이용할 교통수단 버스에 대해서도 알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날 때다. 한 달에 한 번씩 여유를 낸다고 했을 때, 각 월별로 추천할 여행지는 다음과 같다.


태백산의 눈꽃을 보기 위해 떠나는 1월의 태백

겨울 강원도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2월의 평창

봄을 맞으러 남쪽으로! 3월의 부산

경포호를 둘러싸고 흐드러지는 벚꽃, 4월의 강릉

한옥마을에 찾아온 봄을 만끽하는 5월의 전주

햇살이 더 이글거리기 전에 둘러보는 6월의 군산

탐스럽기 그지없는 연꽃을 만나러, 7월의 부여

생애 첫 서핑에 도전하다, 8월의 양양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면, 9월의 단양

독서의 계절을 맞이해 떠나는 10월의 속초

하얗게 물드는 갈대밭의 정취, 11월의 순천

겨울에도 빛나는 천년고도, 12월의 경주


열두 곳의 여행지를 고르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원활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지였다. 운전이 가능한 지금에야 서울부터 차를 끌고 갈 수도 있고 현지에서 차를 빌려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스무 살에는 면허가 없었으니까. 그렇다고 먼저 면허를 권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인데다 렌트카는 면허를 취득하고 1년 후에야 대여가 가능한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주를 제외하고는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물론 이 여행지들보다 더 아름답고 더 인상깊은 여행지도 많았다. 하지만 혼자 떠나는 첫 여행지이니만큼, 난이도가 높기보다는 찾아가기 편한데다가 저렴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들을 골랐다. 스무 살의 첫 여행이니 찬찬히 국내여행의 재미를 느끼고 거기서 더 나아가 등산이나 다이빙 같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던지, 울릉도나 백령도 같은 접근이 어려운 여행지에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었다.


무엇보다 스무 살의 가을부터 서른 셋의 지금까지 국내 여행 가이드를 해 오면서, 인상깊었던 여행지들을 꼽았다. 여행의 즐거움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여행지들을 둘러보고 지금의 나보다 더 많이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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