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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역마살찐년 김짜이 Nov 25. 2021

연말에 떠나고 싶은
<남의집> 여행

올해가 가기 전에! 내년을 준비합시다!

문득 달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언제 11월 말이 된 거죠? 늘 그렇듯 시간은 소름끼치게 빠르네요. 어느새 한 해를 돌아봐야 하는 시기가 되다니요. 올 한 해는 뭘 했더라, 가만히 돌이켜봅니다. 제법 많은 일을 했네요. 여행도 많이 하고, 달빛탐사대와 함께 문경 두 달 살이도 하고……. 


회사를 안 다니면서도 꽤 빡빡하게 살아온 2021년이지만, 마지막 한 달도 즐거운 일로 꽉 채워 마무리를 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유익하고, 새롭고 즐거운 일들이 뭐가 있을까 온라인을 뒤적거리다 <남의집>을 찾게 되었어요.


출처 : 남의집 공식 홈페이지

>남의집<


서비스를 처음 알았을 때부터 꽤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각자의 공간에서 특별한 모임을 만들어 운영한다니! 한번쯤은 가 봐야지 싶었는데 현생에 치여서 결국 못 가봤네요. 사실 한 번 신청했다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못 갔었던 슬픈 기억이 있답니다.(호스트에게는 정중히 사과를 전했어요.)


어디를 놀러가볼까 사이트를 천천히 둘러봤어요. 흥미로운 <남의집>이 많았는데요. 독서모임, 필사모임, 차 모임, 먹는 모임, 뭘 만드는 모임 등 종류가 진짜 다양했어요. 열리는 위치도 가지각각이었고요. 그런데 한참 보다보니 한 가지 테마로 놀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연말"! 아무래도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니까요. 연말을 마무리하기 좋을 만한 <남의집>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남의집 제철미식회

가장 눈에 들어온 <남의집>은 제철미식회였습니다. 일단 '제철', '한정' 등등 지금 이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어떤 것을 놓칠 수 없는 성격이라서요. 거기다 혼자 사는지라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을 양껏 먹기가 쉽지 않단 말이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제철 음식을 실컷 맛보는 걸 상상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프로그램은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가장 먼저 음식과 술을 충분히 즐기고, 퀴즈 타임을 보낼 건가봐요. 그리고 준비해 온 선물을 나누고, 보이차로 깔끔하게 마무리.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꽉 찬 <남의집>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꼭 가고 싶네요.


>남의집 제철미식회<



남의집 인생샷 만들기 프로젝트

서른 셋의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요즘 나이 때문인가 살이 좀 붙었는데요. 그런데도 이 프로젝트를 고른 건, 앞으로의 날들을 생각하면 지금이 저의 제일 젊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몇년 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 그렇게 어리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영 맘에 들지 않는 서른 셋의 저도, 나중에 보면 어리고 예쁘게 느껴지겠지 싶어서 이 <남의집>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남의집>에서는 공간이 특히 흥미로웠는데요. 여덟 가지가 넘는 분위기로 꾸며진 65평 공간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아주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사진에 대해서 알려주시기도 한다니 더 좋겠죠. 2인 1조로 모델과 포토그래퍼가 번갈아 된다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요. 카메라 앞에서 매번 굳어버리곤 하는데, 자꾸 찍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남의집 인생샷 만들기 프로젝트<





남의집 보이차 마시며 사주살롱

새해를 맞이할 때면 늘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그 해의 사주인데요. 사주를 막 믿지는 않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무척 재밌어하기 때문에 꼭 보곤 해요. 직접 사주를 보러 가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남의집>에 사주살롱이 있네요. 놓칠 수 없죠!


보이차 마시며 사주살롱에서는 차를 마시며 사주의 기본에 대해 배우고, 직접 스스로의 사주를 들여다보기도 하는가봐요. 몇 번 보다보니 주워들은 단어들이 있긴 한데……. 이 <남의집>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뭔가 좀 더 아는 척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재밌겠다!


>보이차 마시며 사주살롱<




남의집 나만의 1p 플래너 만들기

이건 온전히 내년을 위한 <남의집> 여행입니다. 사실 부제목에 너무 끌렸어요. '인생을 좀 더 계획적으로 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와, 이거 너무 자극적인 카피예요. 인생 계획이라곤 없는 사람에게 방법을 알려줄 것만 같아서 확 끌렸습니다. 사실 저는 J에 가까운 P여서(나름 유료로 검사했습니다, MBTI)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요. 제가 세우는 계획이 과연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나만의 1p 플래너 만들기의 프로그램은 다섯 단계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서 겪었던 고통과 실패 경험들을 공유하고, 호스트의 계획력에 대해 듣고 배우고, 나만의 기준을 찾아 1p 플래너를 만들면 끝입니다. 매번 잘 맞는 다이어리를 찾아서 헤매고 있었는데, 플래너를 나에게 맞춘다니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신박한 방법이에요. 왠지 1p 플래너가 있으면 내년의 우당탕탕을 좀 더 줄일 수 있을 것만 같아요. 


>남의집 나만의 1p 플래너 만들기<





올해는 정말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고, 또 그러면서 많은 걸 배웠는데요. 그동안은 늘 멀리 떠나는 것에만 가치를 두고 있었는데, 여행을 떠나서 만나는 풍경도 좋지만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시간도 빛난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각자의 취향이 담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니. 연말에 떠나기 너무 좋은 작은 여행이 아닐까요?






이 글은 남의집 서포터즈 4기 응모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광고 아니에요! 진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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