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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Sep 28. 2017

호주 직장 생활, 어리버리 이직 일기




#. 2017년 9월 20일

나만의 책상이 생기다. Work Phone도 있다.

출근 첫날, 어리버리 멍 때리다 8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 2017년 9월 21일

명함 제작을 위해 내 정보들이 바르게 기입되었는지 점검을 하다.

내 직함은 마케팅 오피서(Marketing Officer)

출근 둘째 날, 어제보단 덜 어리버리 멍 때리다 8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 2017년 9월 22일

전화받는 것은 아직 익숙지 않다. 살짝 혀가 꼬인다.

앞으로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봤다. 

싱가포르에서 마케팅과 세일즈에 관심이 생겨 늘 이쪽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해 볼 기회가 주어졌다.


아직은 처음이라 그런지 모르는 것도 많고 주어진 업무도 거의 없다.

출근 셋째 날, 뭐라도 시도해 보려 마우스를 이리저리 키보드를 타닥타닥치다 8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 2017년 9월 23일 - 24일

주말은 쉽니다.

사람들이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하는 그런 직업을 동경해 왔다.

드디어 나에게도 이런 직장이 생겼다.


#. 2017년 9월 25일

공휴일이라 주말 + 월요일 연달아 3일 쉽니다. 

야호


#. 2017년 9월 26일

자리를 옮겼다.

아직 완전한 시작은 아니지만 시도하며 배우려고 하는 중.

비가 와서 그런지 사무실도 조용하다.

조금씩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다.


#. 2017년 9월 27일

도시락을 싸서 다니다 점심을 나가서 사 먹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안 온다고 했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전화받는 것도 조금 익숙해지고, 조금씩 마케팅을 시도하는 중이다.


#. 2017년 9월 28일

하나하나 업무를 넘겨받는 중(?)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스스로의 공부가 필요하다.

비가 와서 그런가 사무실이 조용하다. 내일은 벌써 금요일.


아직 많은 것들을 몰라 답답 하기도 하지만, 직접 시도해 봐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부터 재택근무를 하다 이직하고 이젠 사무실에 출근하여 주 5일을 일하니 성인이 된 느낌이다.

친구들은 늘 자유로운 나를 부러워했지만, 내 마음 한편에는 직장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남들 다 쉴 때 쉬고, 남들 일 할 때 일하는 그런 규칙적인(?) 삶을 동경했었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 생활을 위한 자금을 모으다 보니 서비스직에서 오랜 시간을 일했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쉴 때 일하고 남들이 잘 때 퇴근을 하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지쳐있었다. 나만의 명함을 가지고, 나만의 책상을 가지고 나만의 업무를 가지는 그런 일, 앞으로 열심히 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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