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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Aug 11. 2016

[세계여행] 꼭 챙기자 여행자보험

내 몸은 내가 지키자





20살 호주로 워홀을 갔을땐, 보험이 중요한지 꿈에도 몰랐고, 나는 당연히 건강하다고 생각했었다. 사람들이 여행자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하는것도 사실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게도 도착하고 몇일 후 감기 한번 걸린 것 빼고는 1년동안 아픈적도 없었다. 


2012년 부터 싱가폴에서 3년을 일하고 거주하며, 회사에서 병원비의 90%를 부담해주는 좋은 복지가 있었고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가도 단돈 $1-2 정도만 내면 끝이였다. 심지어 덴탈쪽에도 일년마다 일정 금액이 나와서 Polishing도 받을 수 있었다. 싱가폴에서 3년 있으면서도 몸살이 몇번 난것 이후에는, 몸이 크게 아픈적은 없었다.


문제는 작년 다시 호주에 돌아와서 였는데, 몸에 문제가 생겨서 작년 7월부터 동네 종합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의사에게 단순 진찰을 받는데만 약 7-9만원이 들었다. 짧게 진찰을 보는것과 길게 진찰을 보는 것의 가격도 다르다.


그렇게 이주마다 한번씩 의사를 보러가는데 참 부담되는 금액이였다. 몸에 문제가 발견이 되어서 종합 병원에서는 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 병원에서 받는것이 아닌 다른 지정된 곳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했다. 피검사를 하고 약 20만원이 돈이 다시 훌쩍 나갔다.



그렇게 몇달을 종합 병원에 다닌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었고 의사는 전문의를 찾아 가라고 했다. 몸이 안 좋아도 전문의를 바로 찾아 갈 수도 있는것도 아니다. 종합 병원에서 의사가 진료서를 큰 병원으로 보내고 그 큰 병원에서 몇주뒤 나한테 전화를 걸어 내 정보를 확인을 하고 한참뒤에야 의료를 받을 수 있는 컨펌된 날짜를 '우편'으로 보내준다.


큰 문제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종합병원에서 듣고, 내 담당 의사가 큰 병원으로 진료서를 보내고, 전문의를 볼 수 있는 날짜가 담긴 우편을 받은게 딱 3개월 후였다.


다행히도 이번에 호주를 올때 보험을 들고 와서, 지금까지 병원비의 50%는 클레임 할수가 있었다. 그래도 꽤 많은 돈을 썼다. 그렇게 3개월동안의 긴 기다림 끝에, 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고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다시 결과를 보러 가야하고 계속 병원을 다닐바에야 차라리 한국으로 가서 얼른 진찰을 받고, 조치를 취하자고 해서 큰 병원에 갈 수 있는 날짜가 나왔을때 그 날짜를 취소하고 한국으로 가서 일주일만에 진찰 & 회복을 하고 돌아왔다. 이렇게 간단한것이 3개월이나 걸렸고,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 그래도 보험이 없었으면 나는 더 많은 돈을 부담했어야 됐을 것이다. 


지금은 몸이 괜찮아져서 다행이지만 이 일을 이후로 외국에 거주할때는 무조건 보험이 있어야 한다는걸 느꼈고,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수사항으로 권유해주고 있다. 평소에 몸이 아무리 건강해도 언제 어디서 무슨일이 일어날지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 특히나 여행을 하면서는 - 보험을 들어놓는건 필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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