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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Nov 14. 2018

호주 퍼스에서 골프 배우기 #2

취미찾기 PROJECT

20살에 호주 퍼스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시작하여, 21살에 싱가폴 해외취업 그리고 호주 퍼스에 다시 돌아와 26살에 호주에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이 일상이 되었지만, 일을 하며 반복되는 삶을 살다 보니 꾸준하게 재미를 붙이며 할 수 있는 취미를 찾고 있습니다.




취미 찾기 PROJECT

골프 배우기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1시간이 걸려 도착한 파크 우드 지역의 골프장. 저번 주에 이어 두 번째 레슨이다. 10번 패키지로 레슨이 가능하지만, 혹시라도 나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저번 주에 한번 레슨을 받고 패키지로 끊을지 결정을 하기로 했었다. 생각보다 잘 맞아서 패키지로 등록을 했다. 한 번씩 레슨을 하는 것보다 약 150불이 저렴했다. 골프를 해 보기 전엔 재미가 있을까, 지루하진 않을까, 인내심이 필요하진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한번 해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어릴 적 다양한 예체능을 접했지만 체육 쪽이 잘 맞았던 것을 보면 운동 쪽을 좋아하는 것 같다. 골프를 할 때 아직 공을 맞히는 것에 신경 쓸 수준도 아니지만, 공이 맞을 때 희열감과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 좋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스윙. 저번 주에 처음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해보니 어렵다. 꾸준히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레슨을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세 체크를 하기 위해 프로님께서 사진을 찍어 주셨다. 처음에 영상을 찍을 때는 다리를 굽히지 않아서 완전히 좋지 않은 동작이었지만, 이번 것은 자세가 좋다고 하셨다. 같은 자리에서 팔과 몸을 움직이는 운동인데 레슨을 하면 땀이 난다. 이날은 유난히 퍼스의 날씨가 뜨거웠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 종일 파리들이 얼굴에 달라붙어서 힘들었다. 다음 레슨 할 때는 파리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가야 하나 할 정도로 거슬리는 호주의 파리들. 파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레슨을 마치고 코치님이 혼자서 연습을 하고 가도 된다고 하셨다. 주말에 할 일도 없고 골프를 더 익힐 겸 연습을 하기로 한다. 다음 주에는 레슨 하러 가기 전에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해 더 알아볼 생각이다.




골프 레슨을 끝나고 돌아가기 위해 507번 버스를 기다렸다. 동네라 그런지 제대로 된 버스 정류장도 없고 잔디에 버스 정류장 넘버가 쓰여있는 기둥과 작은 나무 벤치가 하나 있을 뿐이었다.


퍼스에서는 자차가 없으면 이동하기가 어렵지만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 한 곳도 많다. 차량 셰어 어플인 우버나 올라(OLA)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을 잘 맞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 이날도 무사히 두 번째 골프 레슨을 마쳤다. 어쩌면 심심하고 지루한 퍼스 생활에 골프가 취미가 되어 한줄기 재미를 주었으면 좋겠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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