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 이렇게나 많은 스타벅스 매장이?
내가 여행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건,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의 팬이였고 그러다보니 미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다. 미국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스타벅스! 나는 스타벅스를 너무 좋아했고, 커피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스타벅스의 그 이미지 자체가 좋았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것이 고객을 확보하는데 참 중요한 것 같다.
한국에서도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싱가폴에서도 단연 스타벅스는 인기다. 이 작은 나라에 이렇게 많은 스타벅스가 입점 해 있다니, 아래의 사진에서 싱가폴에서 스타벅스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보여준다.
타운에 있는 스타벅스를 가면 항상 붐비고 우리나라 처럼 많은 젊은이들이 노트북을 들고와 학교 숙제를 하거나 할 일을 하고 있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스타벅스의 팬으로써 한번 쯤은 (?) 들려봐야 한다는 싱가폴의 100번째 스타벅스 매장. 쉬는 날 혼자서 구경을 해볼까 하고 매장으로 향했다. 풀레톤 호텔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매장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Address: 3 Fullerton Rd, #02-01/02/03 Fullerton Waterboat House, Fullerton Waterboat House Souvenirs, Singapore 049215
우선 풀레톤 호텔을 가려면 MRT (싱가폴의 지하철)을 타고 Raffles Place (NS26/EW14)에서 내리면 된다.
이 로고를 따라가다보면 스타벅스 매장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작아서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풀레톤 호텔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보면 사진과 같은 곳을 볼 수 있다.
표지판을 따라가니 찾을 수 있었다. 많은 언어들로 적혀있는 기념품 가게. 아무래도 이 곳엔 여행객들이 많이 오나보다.
그냥 말로만 100번째 매장이 아닌, 다른 스타벅스 매장들과 다르다는게 매장앞에서 부터 느껴졌다. 그러면서 새삼 드는 생각이 "이 작은 나라에 100개가 넘는 스타벅스가 있다고?!"
들어갔는데 여기가 스타벅스가 맞는지,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매장도 엄청 넓었다. 다행히 내가 갔을때는 관광객들도 많지 않았고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주문을 할 때, 여행 왔냐며 이것저것 물어보던 직원. 스타벅스의 서비스 중 하나인 '손님 이름 써주기', 여기서는 특이하게 이름이 인쇄되서 나왔다. 앉아서 내 할일도 좀 하고 쉬다 가려고 케잌과 프라푸치노를 시켰다. 창가쪽에 앉으니 사람 구경도 할 수 있고 좋았다.
색다른 커피를 즐길 수 있고, 바리스타들과 얘기도 나눌 수 있는 Bar도 있었다.
23살의 나, 이때는 한창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었다.
그렇게 한 한시간을 앉아 있다가 매장에서 나왔다. 싱가폴을 여행한다면 한번 가보면 좋을 곳 이다. 풀레톤 호텔과 유명한 멀라이언 상과도 가까워서 이 매장을 둘러보면서 두곳 다 들려서 구경하기도 좋다.
이 날은 관광객 분위기를 내고자 멀라이언 상 구경도 오고, 이 근처를 구경했다.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마리나 베이 샌즈의 풍경이 그 날의 분위기를 더했다.
우리나라 기업에서 지었다고 하는 마리나 베이 샌즈, 모양도 특이하고 꼭대기에 위치한 배모양의 수영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낮에봐도 이쁘고 밤에 봐도 이쁜 곳.
"싱가폴에서 해야 할 10가지"에서 소개했던 $3 수상 택시를 이 곳에서 탈수가 있다. 정말 $3불이다. 왠만한 중심지에서 다 세워주기 때문에 MRT를 타지 않고 새롭게 배를 타고 이동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수상택시.
한 5분정도 기다리니 도착한 수상택시. 저렴해서 뗏목이 올지 알았더니 정말 근사한 배가 도착했다! 내부 시설도 깨끗하고 놀라웠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사진에 있는 아주머니와 나만 배에 탑승. 배안에 둘밖에 없으니 간단한 대화도 나눴다. 아주머니는 시티홀에서 내리셨다.
수상택시를 타고 보는 멀라이언 상과 그 뒤로 보이는 풀레톤 호텔 그리고 많은 빌딩들과 수두룩한 관광객들..
어디서 내릴까 고민을 하다가 나는 클락키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 밤에는 항상 바쁜 클락키지만 낮에는 한산했다. 밤과 낮의 색다른 매력이 있는 클락키! 클락키는 수요일이 피크다.
사진에 보이는 배가 $3 수상 택시, 덕분에 무사히 클락키에 잘 도착했다. 강을 가로질러 목적지에 도착하니 신기했다. 마치 퍼스에서 대중교통인 페리를 타고 강을 건너 사우스 퍼스에서 시티로 이사를 왔던 기억도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