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더 Heather Nov 05. 2019

회사에서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

2년 차 직장인의 고민


최근 들어 생각이 많았다.

특히 회사에서 주 5일을 보낸다는 것

아침부터 오후까지 앉아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회사에 있으면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늘은 왜 유난히도 맑아 보이는지

밖의 날씨는 왜 이리 좋아 보이는지

카페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커피 한잔의 여유도 왜 이리 간절하게만 느껴지는지


더군다나 일이 한가 할 때도 나는 사무실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유난히 힘들었다.

그런 나날들이 반복되다 보니 더 이상은 이런 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같은 일을 2년 이상 하고 반복된 일상을 보내다 보니 내가 지쳐가고 있었다.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장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다른 방안들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올해 초에 평소 공부해 보고 싶던 디자인 분야의 공부를 시작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니 힘든 것은 사실이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배우니 뿌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어렵게 느껴졌다.


요즘 탄력근무제, 주 4일제,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곳이 아닐 것 같았다.

그래도 말을 해 보지 않으면 회사에서 5일 동안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질 것 같아서 대화를 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주 4일제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싱가포르에서든, 호주에서든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혹은 상사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대화를 해서 무조건 내 이익만 챙기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이해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며 양보하는 부분도 있어야 할 것이다.


회사에서 '내가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

무조건 감수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대책들을 생각하고 회사와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About 헤더의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헐리웃 배우 아담 샌들러에게 빠져 혼자 힘으로 미국을 가겠다는 생각에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 겸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그 후, 여행의 매력에 빠져 21살에는 호주에서 싱가폴로 건너가 3년간 거주하며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현재는 서호주 퍼스에서 살고 있으며, 해외 취업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