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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더 Heather Dec 03. 2019

크리스마스에 떠난 발리 #3 – 우붓의 저녁

저녁 먹고 마사지하며 힐링하는 저녁



OMG


우붓에서의 첫날. 저녁을 먹기 위해 우붓 시티를 걸어 다녔다. 도로가에 많은 레스토랑들이 있다.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하는 곳도 있으며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도 많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사람들이 많은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라이브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메뉴도 우붓의 다른 레스토랑들에 비해 엄청 저렴한 편이었다.



발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빈땅 맥주도 주문했다. 라이브 밴드의 보컬이 노래를 참 잘했다. 사람들은 춤을 추기 시작했고, 연주를 함께 하기도 했다. 다들 만취한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술을 마시는 분위기라 그런지 담배도 엄청 많이 폈다. 담배 냄새에 힘들 정도로 심했다. 술 한잔하러 갈 수는 있어도 식사를 하러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메뉴는 정말 저렴했다. 대부분의 메인 디쉬가 2-5불 정도로 우붓에서는 정말 저렴한 가격이었다. 음식 맛은 그럭저럭···. 맛이 없는 건 아니고 정말 그럭저럭이었다.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러 가기는 좋은 것 같은 우붓의 'OMG'.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식당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Putri Ubud Spa


저녁을 먹고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구글에 '우붓 마사지'를 검색하여 Putri Ubud Spa라는 곳을 찾았다. 우붓에 매장이 2개나 있었다. 외국의 카카오톡 같은 왓츠앱(Whatsapp)으로 메시지를 보내서 간단하게 예약을 했다. 예약 시간에 맞춰 호텔로 픽업을 온다고 했다. 호텔에서 가까워서 걸어갈까 생각도 했지만 늦을까 봐 픽업을 타겠다고 했고 픽업 시간에 맞춰서 밴이 도착했다. 그런데 밴을 타고 한참을 가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가깝다고 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닌 정말 먼 거리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는 호텔 근처에 있는 지점을 예약했다고 생각했는데 저절로 배정이 되는 것 같았다. 픽업을 오지 않았다면 마사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도착하니 직원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책자를 보며 원하는 마사지 타입을 골랐다. 다양한 오일들의 향을 맡아보고 라벤더로 선택했다.




마사지 룸도 넓고 시설도 깨끗했다. 마사지 숍에서 준비해 놓은 언더웨어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서 마사지사를 기다렸다. 족욕을 해 주셨다. 나는 1시간 30분의 마사지를 선택했었는데 피로가 다 풀리고 너무 좋았다. 마사지를 해 주시는 분의 수압이 약해서 강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마사지를 다 받고 샤워를 하면 된다. 오일 마사지라서 오일을 닦아주셨지만 그래도 끈적한 감이 남아있었다. 욕조가 있긴 하지만 목욕까지 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숙소에 가서 다시 샤워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샤워만 하고 나왔다.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니 과일과 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내가 여행을 했던 시기는 발리의 우기였는데, 쿠타에는 비가 오지 않더니 우붓에 도착했을 때 비가 왔었고, 마사지를 받았던 날 저녁에 비가 왔다. 다행히 낮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여행을 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마지막 손님이라 간단하게 차를 마시고 다시 픽업 밴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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